설야雪夜 (김광균 詩) 정태준 作曲)
설야 악보: 雪夜설야 김광균 어느 먼곳의 그리운 소식이기에/ 이 한밤 소리없이 흩날리느뇨 처마 끝에 호롱불 여위어 가며/ 서글픈 옛 자췬 양 흰눈이 나려 하이얀 입김 절로 가슴이 메어/ 마음 허공에 등불을 켜고 내 홀로 밤 깊어 뜰에 내리면/ 먼 곳에 여인의 옷 벗는 소리 희미한 눈발/ 이는 어느 잃어진 추억의 조각이기에 싸늘한 追悔추회/ 이리 가쁘게 설레이느뇨 한 줄기 빛도 향기도 없이/ 호올로 차디찬 의상을 하고 흰눈은 내려 내려서 쌓여/ 내 슬픔 그 위에 고이 서리다 김광균金光均 (1914~1993) 경기도 개성 출신 정지용 김기림 등과 함께 한국 모더니즘 시운동을 선도한 시인 193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응모하여 당선된 「설야(雪夜)」는 그로 하여금 시단에서 확고한 위상을 확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