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채널뉴스] 힘내세요. 잊지 않겠습니다

[C채널뉴스] 힘내세요. 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지 벌써 한 달이 다 되어 갑니다. 합동분향소에는 이런 비극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라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은원 기자의 보돕니다. 안산 화랑유원지에 위치한 '세월호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 주변에는 실종자의 빠른 귀환을 바라는 노란 리본이 먼저 떠난 이들의 안식을 기원하는 검은 리본과 함께 걸려있습니다. 꽃 같은 아이들의 사진들로 빼곡한 분향소 안. 세월호 사고의 참상을 그대로 지켜 본 추모객들의 눈에는 어느새 눈물이 맺힙니다. 분향소 양편에 설치된 전광판에는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세월호 사고를 잊지 않겠다' 등 전국에서 보내온 애도 메시지가 미처 분향소에 방문하지 못한 사람들의 안타까운 마음들을 대신합니다. 지난 달 설치됐던 임시분향소와 현재 운영 중인 정부합동분향소를 합해 지금까지 50만 명에 이르는 추모객이 안산 정부합동분향소를 다녀갔습니다. 분향소에 직접 찾아오지는 못했지만, 세월호 사고의 아픔을 함께 나누려는 사람들이 보낸 애도 메시지도 지난 주말 10만 건을 넘어섰습니다. 세월호 사고에 대한 회개와 반성의 목소리를 높이고자 손을 맞잡은 한국교회의 지도자들도 지난 주 정부합동분향소를 찾았습니다. 예장 합동과 통합, 기감, 기성, 기침 등 교단 총회장과 기독교 단체 지도자로 구성된 20여명의 한국교회 추모단은 조용히 조문을 마쳤습니다. 이후 추모단은 정부합동분향소 밖에 마련된 안산시기독교총연합회 부스에서 국가적 비극 앞에 통회하고 한국교회가 연합해 이 아픔을 극복해 나갈 것을 다짐했습니다. 한국교회희망봉사단 대표회장 김삼환 목사는 "일회성으로 연합하는 것이 아닌, 지속적으로 안산시의 슬픔을 위로하고 기독교인들이 회개하는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노량진교회 림인식 원로목사는 "세월호 사고는 6.25이후 우리나라 최대의 비극으로 안산시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함께 울고 있다"며 하나님께 "이 슬픔과 상흔이 결코 절망으로 그치지 않고, 영적위기 속에서 새로운 전환을 위한 계기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림인식 원로목사 / 노량진교회 한국교회는 오는 18일을 애도주일로 선포하며, 세월호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시간을 보냅니다. 또한 지속적으로 모금활동을 벌여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지원하기 위한 재단을 설립할 계획입니다. 세월호 침몰 1달. "힘내세요.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국민들의 응원이 세월호의 아픔을 가장 많이 느끼고 있는 안산시로 모이고 있습니다. 씨채널뉴스 최은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