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부담에 ‘착한가격업소’ 포기 잇달아 / KBS  2023.03.28.

고물가 부담에 ‘착한가격업소’ 포기 잇달아 / KBS 2023.03.28.

정부와 각 지자체는 물가 안정을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착한가격업소' 인증 제도를 운영해 오고 있습니다 서비스 가격을 올리지 않는 업소들이 이 인증을 받아 수도요금 감면 등의 혜택과 좋은 업소라는 자부심을 누렸는데, 최근 고물가 부담에 착한가격업소를 포기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박은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미용실은 15년 넘게 똑같은 가격을 받고 있습니다 머리 커트 비용은 6천 원, 퍼머는 2만 원에 불과합니다 주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물가 안정에 기여해 지자체로부터 '착한가격업소' 인증을 받은 곳입니다 [이승미/미용실 운영 : "저까지 그렇게 하면 (가격을 올리면) 저렴하게 하고 싶으신 분들 많잖아요 그런 분들은 어떻게 해 "] 하지만 계속되는 고물가와 경기 침체 속에 가격 유지가 쉽진 않습니다 이 사우나는 지난달 가격을 올리면서 '착한가격업소' 인증을 반납하기로 했습니다 [이금/사우나 운영 : "전기요금 가스요금 수도요금 (오른 거)에 비하면 고민하고 말 것도 없이 (가격을) 올려버렸어요 (그런 것 때문에 버티기 힘드셨어요?) 버티기 힘들기만 해 지금도 힘들지 "] 또 다른 착한가격업소인 이 식당은 재료비 부담에 육개장과 갈비탕을 메뉴에서 삭제했습니다 [정육식당 운영/음성변조 : "(재료비) 가격도 부담되고 비싼 건 또 안 나가고 그러니까… "] 경기도 광주시가 이런 착한가격업소들을 지키기 위해 지원에 나섰습니다 부서별로 월 1회 이상 점심시간에 이용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방세환/경기 광주시장 : "주변 업소에서도 동기 부여가 돼서 그렇게 해서 또 지역 물가 안정 이런데도 좀 기여를 하기 위해서 이번에 이용주간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 직원들 반응도 좋습니다 [백광훈/경기 광주시 공무원 : "다른 데 가면 만 원으로 (밥을) 못 먹는데 여기 오면 만 원으로 뚝배기도 먹고 낙지덮밥도 먹을 수 있어서 좋아요 "] 광주시는 앞으로 착한가격업소를 신규 발굴하고 업소별 지원금도 지난해보다 2배가량 많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은주입니다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고물가 #착한업소 #부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