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 취업률 28%대까지 떨어져
기계 부품을 가공하는 실습이 한창인 부산의 한 특성화고등학교입니다 산업 현장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 교육이 이뤄지고, 관련 자격증도 재학 중 딸 수 있습니다 이처럼 특성화고는 기술인력을 양성해 조기에 산업현장에 투입하기 위해 모든 학생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급합니다 그러나 많은 학생들이 취업 대신 대학 진학을 선택합니다 오상진 부산공고 기계과[인터뷰] 3학년 "당장 취직하기 보다는 대학에 진학해서 다른 인문계 학생보다 현장을 더 잘 아는 관리자가 되고 싶습니다 " 특히 2017년 11월 제주에서 기업 현장실습을 하던 직업계고 학생이 사고로 숨진 이후 취업 대신 진학자는 더 늘고 있습니다 실제 부산지역 특성화고의 취업률은 2015년 2월 졸업 학생은 40 8%였고, 2016년 41 6%, 2017년 졸업자는 46 1%로 매년 높아졌지만, 지난해는 33 2%, 올해 졸업자는 28 6%의 취업률을 보였습니다 양병춘 부산시교육청[인터뷰]특성화교육 장학관 "학부모님들이 학생 안전 고려하여 조기 취업보다는 대학 진학을 선택하는 바람에 취업률이 떨어지는 것으로 " 올해 특성화고를 졸업한 부산지역 학생 7천 2백여명 가운데, 불과 8 3%만이 대기업에 취업했지만, 여전히 대기업 취업을 원하는 학생이 많은 것도 취업률 하락의 원인입니다 강대원 부산공고 전기과[인터뷰] 3학년 "대기업을 더 선호합니다 중소기업 보다 대기업이 연봉과 복리후생 등에서 우수할 수 밖에 없고 제 비전을 실행하기에도 대기업이 좋은 환경이기 때문입니다 " 이렇다보니 중소기업이 많은 부산은 기업들이 여전히 구인난을 겪고 있지만, 구직자는 주는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 관계자 (전화인터뷰)[녹취] "(고졸 생산직) 채용이 현재도 필요한데, 중소기업 임금수준이라든지 근무환경, 기타 등등 이유로 조기에 퇴직하는 상황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 치열한 입시경쟁 교육에서 벗어나고 특정 분야 인재를 조기에 양성해 일자리와 연결하겠다는 특성화고의 설립 취지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