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_종로구 '자전거 도로'(서울경기케이블TV뉴스)
【 앵커멘트 】 요즘 날씨도 따뜻해지고 자전거 타시는 분들 많으시죠 어떻습니까? 자전거 타기 많이 편하십니까? 자치구마다 자전거 도로를 조성하고 있는데, 잘 운영되고 있는지 송지현 기자가 짚어봅니다 【 스탠딩 】 보도자료 속 정책과 사업들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점검해보는 코너 보도자료 팩트체큽니다 종로구는 지난 2015년 자전거 이용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내놨습니다 【 C G 1 】 보도자료는 자전거 이용 시설을 정비하고 자전거 이용자를 늘리기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마련한다는 내용을 담고있습니다 【 C G 2 】 경복궁 교차로에서 사직터널 입구까지 자전거 도로를 조성하고 노면과 표지판도 정비해 자전거와 보행자가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입니다 【 VCR 】 이 구간의 자전거 도로가 조성돼있는지 확인해봤습니다 실제로 자전거 도로는 설치돼있었고 노면과 표지판도 정비돼있는 상탭니다 하지만 과연 자전거와 보행자가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는 환경일까 【 스탠딩 】 그럼 지금부터는 제가 직접 자전거를 타고 사직로를 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 VCR 】 자전거를 타는 뒤로 바짝 차들이 뒤따라오고 경적을 울려댑니다 택시는 아슬아슬하게 옆을 스쳐 지나가 자전거를 추월합니다 이때문에 자전거 우선도로임에도 불구하고 길 가로 밀려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 VCR 】 다른 자전거 이용자들도 마찬가지 일반 차량과 함께 아슬아슬하게 도로를 달리는가 하면 자전거 도로를 이용하지 않고 보행로를 이용하는 모습을 포착할 수가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자전거 이용객 【 인터뷰 】 자전거 이용객 【 VCR 】 자전거 도로가 조성돼 있지만 일반 차도와 구분돼있지 않아 이용이 어렵다는 겁니다 【 C G 3 】 또 구는 당시 보도자료를 통해 종로 곳곳을 자전거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VCR 】 하지만 일부 구간의 자전거도로는 뚝뚝 끊겨있고 심지어 자전거 도로가 끊긴 곳은 일반 차도와 연결되어있어 자전거로 곳곳을 누비는 것은 힘들어보입니다 담당자에게 자전거 도로가 차도에 조성된 이유를 물었더니 종로구청 소관이 아니라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니다 【 인터뷰 】 종로구청 관계자 차도에 같이 설치돼있는 자전거 우선도로 관리청은 서울시인거고요 보도에 설치돼있는 자전거 보행자 겸용도로같은 경우는 종로구에서 관리하는거고요 【 VCR 】 보도자료를 통해 사직로 자전거도로 조성 계획을 밝히고 공사도 시행했지만 종로구가 관리주체는 아니라는 이야깁니다 결국 자전거와 보행자가 안전하게 통행하도록 하겠다는 보도자료의 내용은 그저 서울시에서 예산을 받아 공사를 시행하겠다는 내용이었던겁니다 그렇다면 종로구에서 관리한다는 보행자 겸용 자전거도로는 잘 관리되고 있을까 【 스탠딩 】 이곳은 혜화 로터리에서 이화동 교차로까지의 자전거 도롭니다 그런데 오른쪽에는 노점이 있고 또 왼쪽에는 사람들이 지나다녀서 자전거가 다니기에 굉장히 불편해 보입니다 【 VCR 】 일부 노면의 자전거도로 표시는 지워져있고 표지판도 잘 마련돼있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동건 / 서울시 성북구 성북동 【 C G 4 】 또 수요가 많은 지점에 자전거 보관대와 공기주입기를 설치하고 자전거 수리대를 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VCR 】 실제로 자전거보관대와 공기주입기, 자전거 수리대는 설치돼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공기주입기는 녹이 슬거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탭니다 【 C G 5 】 이외에 자전거 이용자를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는데 종로구 장애인 자전거 교실과 종로구에서 주최하는 자전거 대회는 현재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 VCR 】 보도자료에 명시했듯이 자전거 거치대에 공기 주입기를 설치하고 자전거 수리대를 비치해 놓는 등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종로구의 노력은 인정할 만 합니다 【 스탠딩 】 하지만 정작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위험하고 불편하다고 느낀다면 과연 종로구를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보도자료팩트체크 송지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