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서문시장 방문 뒤 눈물…엇갈린 대구 민심
박 대통령, 서문시장 방문 뒤 눈물…엇갈린 대구 민심 [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대형화재가 난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했습니다 '최순실 게이트' 이후 한 달여만에 현장 행보였는데요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돌아오는 길에 눈물까지 흘렸다며 진정성을 강조했지만, 대구 민심은 엇갈렸습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화마'가 휩쓸고 간 대구 서문시장을 찾은 박근혜 대통령 검은색 상의를 입은 박 대통령은 시종일관 침통한 표정으로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또 진화 작업 상황과 피해 현황 등을 직접 보고 받았습니다 박 대통령이 현장 행보에 나선 건 지난 10월말 부산 방문 이후 35일만입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정치적 고비가 찾아올 때마다 서문시장을 방문했고, 상인들은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왔습니다 박 대통령은 상인들에게 "제가 힘들 때마다 늘 힘을 주셨는데 너무 미안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면서 "불의의 화재로 큰 아픔을 겪고 계신데 찾아 뵙는 것이 인간적인 도리라 생각했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정연국 / 청와대 대변인] "(박 대통령은) 정부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방안을 가장 빠른 시일내에 마련해 삶의 터전을 모두 잃어버린 상인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챙길 것을 지시했습니다 " 박근혜 대통령은 15분간 시장을 둘러본 뒤 서울로 복귀하는 차안에서 눈물을 흘렸다고 정연국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그러나 대구의 민심은 엇갈렸습니다 박사모를 비롯한 일부 시민이 "힘내라"고 외치며 박수친 반면 상당수 상인들은 단 '15분 방문'에 격앙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박사모 회원들이 박 대통령을 응원하는 현수막을 걸자, 다른 상인들은 화를 내며 현수막을 떼냈습니다 시장 입구에서는 대구 시민단체 회원들이 '박근혜 하야'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침묵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혜영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제보) 4409(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