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 지체장애 동생 구하려 불길 뛰어든 형도 참변[MBN 종합뉴스]
【 앵커멘트 】 불이 난 아파트에 홀로 있던 9살짜리 지체 장애 동생을 구하려고 불길로 뛰어들었다가 형까지 변을 당했습니다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에 벌어진 안타까운 사고입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시뻘건 불길이 창밖으로 뿜어져 나옵니다 울산의 한 아파트 13층에서 불이 나 형제 2명이 숨졌습니다 몸이 불편한 9살 동생은 집 안에서, 18살 형은 창 밖으로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살려 주세요" 소리가 되게 크게 들리더라고요 '퍽' 소리가 나서 보니까 사람이 떨어져서… "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에 벌어진 사고입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불이 나기 전 형은 친구와 함께 편의점에 간 상태였습니다 돌아왔을 땐 이미 불길이 크게 번져 있었는데 동생을 구하려고 집안으로 들어갔다가 형제가 모두 변을 당했습니다 " ▶ 인터뷰 : 인근 주민 - "(동생이) 예전에 교통사고 당했거든, 큰아이가 동생을 참 잘 보살피고, 잘 데리고 다니고… " 경찰은 거실에 켜둔 향초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라면 먹고 냄새 없앤다고 창문을 열어놓고 (향초를) 켜 놓으니까 바람에 넘어진 걸로 일단 추정하는데… " 불이 난 아파트는 지은 지 20년이 넘어 스프링클러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 co 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 MBN 유튜브 구독하기 ☞ 📢 MBN 유튜브 커뮤니티 MBN 페이스북 MBN 인스타그램 #MBN뉴스#MBN종합뉴스#참변#화재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