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행기로 세계일주 ‘세계 최연소 파일럿’…19살 ‘자라 러더퍼드’ / KBS  2022.01.27.

경비행기로 세계일주 ‘세계 최연소 파일럿’…19살 ‘자라 러더퍼드’ / KBS 2022.01.27.

경비행기를 몰고 세계 일주의 꿈을 이룬 10대 소녀가 있습니다 벨기에와 영국 국적을 가진 ‘자라 러더퍼드’ 양인데요 5개월 동안 40여 개 나라를 돌았는데, 총 비행거리가 지구 한 바퀴를 넘은 51,000 킬로미터에 이릅니다 지난 20일 '최연소 세계 일주 파일럿’이라는 기네스 타이틀을 따냈는데요 도전을 마무리한 감회, 직접 들어봤습니다 ["(완주하고 공항에 착륙하던 날) 부모님께서 저를 다시 보고 굉장히 기뻐하셨어요 인사를 한 뒤 두 분을 꼭 안아 드렸어요 "] 초경량 비행기를 몰고 세계 일주를 시작한 건 지난해 8월이었습니다 [자라 러더퍼드/최연소 세계 일주 파일럿 : "어렸을 때부터 비행기를 타고 세계 일주를 하는 게 꿈이었어요 하지만 진짜 가능할 거라곤 생각 못 했죠 "] ["비행 면허를 따고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지금이 미친 짓을 해보기에, 세계 일주를 떠나기에 완벽한 시간이야'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 벨기에를 떠나 아이슬란드와 미국, 중남미, 알래스카를 거쳐 러시아와 중국, 인도와 중동을 넘어 다시 유럽으로 하늘에서 내려다본 놀라운 풍경은 경비행기에 설치한 카메라 넉 대로 꼼꼼하게 기록했습니다 ["(사우디 사막에서) 낙타를 촬영하려고 일부러 낮게 날았어요 정말, 정말 멋있었어요 아이슬란드 활화산 위로도 날았는데 분화구 안에 용암과 마그마가 떠다니고, 거품이 나는 걸 봤어요 "] ["분화구 밖으로 천천히 흘러나오고 있었는데, 용암 덩어리가 화산 밖으로 나오는 모습이 정말 놀라웠어요 정말 아름다웠어요 "] 부모님 모두 파일럿이라 14살부터 조종을 배웠고 자신감도 있었지만 홀로 도전한 비행은 난기류에 맞서 목숨을 지켜야 하는 순탄치 않은 여정이었습니다 석 달로 계획한 일정은 예측불허 상황에 발이 묶이면서 두 달이 더 길어졌습니다 ["가장 길었던 비행은 인도 뭄바이에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였고, 8시간이나 걸렸어요 두바이에 도착했을 땐 엄청난 폭풍우가 불었는데 2년 만에 처음 내린 뇌우였대요 "] ["대서양과 태평양을 건널 땐 오랜 시간 바다 위로 날아야 해서 엄청 긴장했어요 비행하는 내내 제발 엔진이 멈추지 않길 빌었어요 "] ["북한을 피해서 남한으로, 서울로 "] 지난달에는 김포공항에 들러 2박 3일 우리나라에 머무르기도 했는데요 ["한국이 엄청나게 멀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가깝더라고요 한국은 너무 좋았어요 음식도 정말 맛있었고요 "] 결코 쉽지 않았던 자신의 도전, 누군가의 새로운 꿈으로 이어질 수 있으면 좋겠다는데요 [자라 러더퍼드/최연소 세계 일주 파일럿 : "많은 여자아이들한테 비행을 시작해보고 싶다고, 제 기록을 깨보고 싶다고 메시지를 받았어요 정말 멋있고 신나는 일이에요 "] 러더퍼드 양의 최종 꿈은 우주 비행사가 되는 건데 올해는 우선 대학에 들어가 공학을 전공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