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앞바다에서 어군탐지기로 전어 떼를 잡아 올리는 금성호│풍어가 터지니 생선을 쓸어 담는 선원들│서천 전어잡이│#바다다큐

서천 앞바다에서 어군탐지기로 전어 떼를 잡아 올리는 금성호│풍어가 터지니 생선을 쓸어 담는 선원들│서천 전어잡이│#바다다큐

‘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가 돌아온다 ’는 속담이 있을 만큼 가을철 별미로 손꼽히는 전어! 산란기가 끝난 9월에서 11월까지 살이 오르고 고소해져, 이때 전어는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경남 사천과 충남 서천이 전어잡이로 유명한데, 각각의 지역마다 조업방식에도 큰 차이가 있다 육안으로만 전어의 움직임을 확인하기도 하고, 어군탐지기를 이용하여 전어 떼를 찾아 그물을 던지기도 한다 움직임이 워낙 빨라, 전어 떼를 발견하고 그물을 투망한다 해도 빈 그물로 올라오는 경우도 많다 그물을 던지고, 다시 엄청난 무게의 그물을 끌어 올리는 고된 작업의 연속, 맛과 영양으로 가을철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전어를 잡기 위해 밤낮없이 바다와 맞서는 전어잡이 사람들을 만나보자 충남 서천 마량포구, 이곳은 8월 중순부터 전어잡이 조업으로 분주해진다 첫 출항을 준비하는 선장과 선원들, 만선을 기원하는 마음을 품고 바다로 나선다 고대 중국의 화폐 모양과 닮아 돈 전(錢)자를 써서 전어(錢魚)라 이름 붙여졌다는 생선, 그만큼 가을 바다에서 돈이 되는 생선이기도 하다 많이 잡던 시절에는 하루에 10톤, 약 5천만 원을 번적도 있다고 한다 때문에 한 번 그물을 던지고, 그물을 걷어 올리는 과정으로 이들과 이들 가족의 1년 생계를 좌우한다 뱃머리 앞에 선 선원이 바닷속을 들여다보며 전어의 움직임을 살피고, 선장은 조타실에서 어군탐지기를 통해 전어 떼를 찾는다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 선장이 외치는 “투망!” 소리에 배는 큰 원을 그리며 300미터가 넘는 그물을 바다에 쏟아놓는다 투망이 이루어지는 시간은 고작 1~2분, 그물이 전어 떼를 포획하면 선원들은 빠른 시간 안에 그물을 끌어 올린다 그물이 올라올 때마다 촉각을 곤두세우는 선장과 선원들… 바다에선 예측할 수 없는 돌발 상황도 많다 갑자기 바다 한가운데 멈춘 금성호, 그물이 배의 모터와 엉키고만 상황… 과연 이들은 전어 떼를 놓치지 않고 잡을 수 있을까? 남해의 전어잡이를 대표하는 경남 사천시, 그 끝자락에 위치한 조용한 어촌 마을 대포항 한 부부가 새벽 전어잡이 조업을 위해 바다로 나선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상황, 어둠을 뚫고 출항하는 부부 어군탐지기 하나 없는 이 작은 배는 오로지 선장의 오랜 경험으로 전어를 잡을 위치를 선정하고, 투망하는데… 비도 오고, 바람이 불어 전어가 잘 잡히지 않는 상황 평생 전어를 잡아 자식들을 키우고, 생계를 이어갔다는 부부의 그물엔 얼마나 많은 전어가 잡혀 올라올까? 바다라는 넓은 세상 속에서, 희망을 건져 올리는 전어잡이 사람들의 이야기가 지금 시작된다 #바다다큐 #서해바다 #만선 #어업 #조업 #전어 #전어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