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가 빚은 푸른 세계…'고려 상형청자' 특별전 / EBS뉴스 2024. 11. 26
[EBS 뉴스12] 아름다운 푸른빛깔, 비색으로 유명한 고려청자는 우리 문화유산의 백미로 꼽히죠 그 가운데서도 사람이나 동물, 식물의 형상을 본떠 만든 상형청자를 주제로 한 전시가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황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두운 전시장, 용과 물고기를 닮은 신비로운 모습의 주자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상상 속의 동물 어룡을 형상화 한 것으로, 주자의 입 부분은 머리로, 뚜껑 부분은 꼬리로 표현했습니다 엄격하면서도 화려한 조형성을 바탕으로 고려 왕실의 권위와 위엄을 드러냅니다 조롱박 모양의 이 작품은 세세한 표현이 돋보입니다 표면에 새겨진 연꽃의 줄기가 동자의 품에 안겨 있고, 손잡이 위에는 개구리 한마리를 얹었습니다 고려 장인들의 높은 기술 수준을 보여주는 13세기 청자의 대표작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개최한 고려 상형청자 특별전입니다 고려 청자를 주제로 한 전시는 많지만, 상형청자만을 한 자리에 모은 전시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국보급 유물만 11건, 최신 발굴품부터 해외 기관 소장품까지 총 274건의 상형청자를 만날 수 있습니다 컴퓨터단층촬영을 통해 유물의 내부를 들여다보며 과학적 조사로 밝혀낸 상형청자의 제작기법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고려 상형청자는 당대 최고를 달리던 중국과 비교해도 기술과 창의성 면에서 손색이 없다는 게 박물관 측의 설명입니다 인터뷰: 서유리 학예연구사 / 국립중앙박물관 "(고려가) 자연의 사물들도 훨씬 더 풍부하게 사용을 했고 그 소재들을 '어떻게 이렇게 디자인해서 만들어냈지'라고 감탄하게 되는 요소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 어린이 관람객들을 위한 시설도 새롭게 단장했습니다 120점의 문화유산을 체험하며 다채로운 감정 표현을 경험할 수 있는 장치들을 마련했습니다 인터뷰: 이영신 학예연구사 / 국립중앙박물관 "아이들이 정말 자연스럽게 문화유산 체험을 하면서 문화유산을 알아볼 수 있도록… " 고려인들이 빚어낸 푸른 세계를 만나볼 수 있는 고려 상형청자 특별전은 내년 3월까지 열립니다 EBS뉴스 황대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