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집중취재1,2] 휴가철 명소 "이게 뭡니까!"...무질서 '눈살'

[경기][집중취재1,2] 휴가철 명소 "이게 뭡니까!"...무질서 '눈살'

집중취재, 오늘은 본격적으로 시작된 휴가철에 가볼 만한 가까운 관광명소와 피서지를 둘러 봤습니다 쓰레기 무단 투기, 불법 주차 등 무질서 행위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장면은 올해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휴양지의 편의시설이 부족해서 불편을 겪는 곳도 있습니다 김성원, 이제문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시흥시의 대표 관광지인 오이도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조개구이를 먹으려는 관광객들로 붐빕니다 이 일대에 있는 조개구이와 칼국수 가게는 100여 곳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입구부터 이른바 호객행위가 극성입니다 도로까지 나와 지나가는 차들을 붙잡기까지 합니다 [음식점 관계자(음성변조)] "힘들죠 직업이니까 힘든 정도가 아니에요 극한 직업입 니다 극한 직업 (손님들 잡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치열하게 하는 거죠 ” 골목에 위치한 수산시장에 들어가자 보다 더한 광경이 펼쳐집니다 가게마다 손님을 붙잡다 보니 구경 한 번 하기도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오이도 수산시장 상인(음성변조)] “삼촌 찾는 거 있어요? 시세만 알려줄게요 삼촌 나쁜 사람 아니에요 5초만 이야기할게요 잠깐만 서 봐요 이리 와 봐요 “ 다반사로 벌어지는 이같은 호객행위에 오이도를 찾는 관광객들은 눈살을 찌푸립니다 [박경후 / 대전시 둔산동] "별로 가고 싶어지지 않아요 호객행위 하는 것 자체가 불 편하다 이런 느낌인 거죠 " [김휘웅 / 안산시 사동] "처음 와봤는데 호객행위가 너무 심해서 이런 것 좀 안 했으면 좋겠고요 오히려 (호객을) 하니까 더 들어가기 싫고 음식점이 못 미더워 보이는 것 같습니다 " 수원을 대표하는 화성행궁입니다 방화수류정 일대를 중심으로 많은 사람들이 돗자리에 앉아 이 야기를 나누며 즐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면에는 불편한 장면들이 포착됩니다 경관을 위해 심은 가로수 곳곳에 쓰레기들이 버려져 있습니다 수백 킬로그램에 달하는 쓰레기가 나오는데 치우는 것은 오로지 환경미화원의 몫입니다 공원 관리자는 쓰레기 문제가 관광명소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데 한 몫한다며 쓴 목소리를 냅니다 [공원 관리자(음성변조)] "특히 저는 제일 자존심 상하는 게 일본 관광객이 와서 (공원) 관리인들한테 그런 대우를 했을 때 그 사람들이 뭐라 고 할까요? 그런 생각도 해보셔야지 안 되겠습니까?” 불법 주차 문제도 심각합니다 주차금지 안내표지판이 무색할 정도로 수많은 차량들이 도로에 줄지어 있습니다 소화전 5m 이내에는 주차를 해선 안 되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바로 옆 공영주차장에 빈자리가 많지만 주차요금 몇 푼을 아끼기 위해 불법 주차를 해놓은 겁니다 [공영주차장 관리자(음성변조)] "저희가 어쩔 수가 없는 게 그분들이 주차비가 아까워서 안 들어오시는 것일 수도 있고 대부분이 그런 이유가 많을 것 같긴 한데 (주차비가 비싼가 싶어서 봤는데 하루 종일 해도 3천500밖에 안 하더라고요 ) 예 예 " 사유지에 무단으로 주차를 해놓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단 자리만 보이면 마구잡이로 주차를 하다 보니 집 주인과 다툼이 심심치 않게 벌어집니다 [불법 주차 운전자] "(교통 위반하고 들어와가지고!) 누가 교통 위반을 해 내가 여기 와서 돌렸는데! (XX 같은 소리하고 있네! 여기 일방통행이야!) XX XXX 소리하고 앉아있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무질서 행위는 올해도 곳곳에서 목격됩니다 모두가 즐거운 휴식을 위해 성숙한 시민의식이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김성원 / ksw1324@sk com] "이번에는 즐겁게 휴가를 떠났다가 편의시설이 부족해서 불편을 겪는 곳을 살펴보겠습니다 해수욕장에서 물놀이와 모래놀이, 갯벌체험까지 했는데 샤워장이 없다면 어떨까요? 계속해서 이제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 촬영 / 편집 - 이두원 기자 #오이도 #호객 #행위 #극성 #수원 #화성 #행궁 #화성행궁 #쓰레기 #불법주차 #주차 #문제 #관광객 #시민의식 #상인 #SK브로드밴드 #집중취재 #김성원기자 [집중취재2] 샤워장 없는 방아머리 해변 피서객 불편 안산시 대부도의 방아머리 해변입니다 피서에 나선 시민들이 파라솔이나 그늘막 아래서 탁 트인 바다를 즐기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모래놀이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안산시는 코로나19 확산과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해변에서의 취사 행위와 아영을 금지했습니다 야영 금지인 걸 모르고 텐트를 쳤던 시민들은 단속에 따르며 질서유지에 동참하는 모습입니다 [피서객] "원터치라서 되는 줄 알았습니다 (이것도 못하게 하니까 조금 야박하다는 느낌 들지는 않으세요?) 규정에 따라야지요" 해변에 버려진 쓰레기도 거의 볼 수 없을 만큼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물놀이를 마친 피서객들의 진풍경이 펼쳐지는 곳이 있습니다 수돗가에서 손과 발을 씻는 것은 물론 아이들을 사실상 샤워장에 데려온 것처럼 씻기고 있습니다 방아머리 해변에는 샤워장이 없기 때문입니다 [피서객] "샤워장이 따로 없어서요 (샤워장이 없는 줄 모르셨어요?) 그냥 이렇게들 다들 한다고 해서 " 샤워장이 없는 방아머리 해변을 찾은 피서객들은 아쉬움을 토로합니다 [김락기 / 시흥시] "(샤워장이 있으면 사용하시겠어요?) 있으면 사용하지요 밖에서 이렇게 하는 것도 수고스러워서요 " [장인수 / 수원시] "아이들이 있으니까 샤워장이 있으면 저희도 편하고 이용하기도 편하고 더 자주 오겠지요 " 사실 방아머리 해변에 샤워장이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방아머리 해변은 공식 해수욕장이 아닙니다 해수욕장의 이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는 해수욕장이 갖춰야 할 시설이 정해져 있고 그중에는 샤워장도 포함돼 있습니다 방아머리 해수욕장이 공식 해수욕장이라면 샤워장은 반드시 갖춰야 할 편의 시설이지만 미지정 해수욕장이라서 그럴 필요가 없는 겁니다 [김재천 / 안산시 해양수산과 해양레저팀장] "해변에서 실질적으로 해수욕을 하고 있는 관광객들이 많지 않아서 세족장을 확충하는 것으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 방아머리 해변을 해수욕장으로 지정하면 더 안전하고 체계적으 로 관리하면서 편의시설도 확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수질 때문입니다 해수욕장으로 지정하기 위해서는 바닷물 수질 검사를 통과해야 하는데 기준에 못 미치고 있습니다 복통과 설사 등의 질환을 일으키는 대장균과 전립선염과 방광염의 원인이 되는 장구균이 기준치에 약 2배 넘게 검출되고 있습니다 경기만이 위치한 경기도에는 이 같은 이유로 지정 해수욕장이 단 한곳도 없습니다 방아머리 해변에서 물놀이를 마치고 나면 반드시 몸을 깨끗이 씻고 특히 씻지 않은 손으로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스탠드-업] 이제문 기자 / ljm0509@sk com "취재가 시작되자 안산시는 방아머리 해변에 샤워장과 탈의실 을 만들 수 있는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서 경기도와 협의하겠 다고 밝혔습니다 B tv뉴스 이제문 입니다 " 영상취재: 김동휘 기자 #방아머리해변 #미지정해수욕장 #샤워장 #대장균 #장구균 #SK브로드밴드한빛방송 #Btv뉴스 #이제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