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하라" vs "내 소유다"…훈민정음 상주본 9년 공방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반환하라" vs "내 소유다"…훈민정음 상주본 9년 공방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반환하라" vs "내 소유다"…훈민정음 상주본 9년 공방 [앵커] 2008년 처음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국보급 문화재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에 대한 소유권 공방이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9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소유권 공방을 김경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국보 제70호 '훈민정음 해례본 간송본'입니다 실물이 일반에 공개된 유일한 훈민정음 해례본으로, 한글 창제 목적과 원리를 담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2008년 경북 상주에서 또 한 권의 훈민정음 해례본이 등장했습니다 고서적 수집판매상 54살 배익기씨가 일부 사진만 공개한 이른바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입니다 상주본은 등장과 함께 소송에 휘말렸습니다 골동품 업자 조모씨가 "배씨가 상주본을 몰래 훔쳐갔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한 겁니다 소송에 이긴 조씨는 2012년 상주본의 소유권을 국가에 기증하고 숨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배씨는 상주본을 훔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고, 3년 넘는 형사 재판 끝에 무죄를 인정받았습니다 상주본에 대한 법적 공방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상주본의 위치를 알고 있는 실질 소장자인 배씨가 지난 4월 법적 소유주인 국가, 즉 문화재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겁니다 배씨는 "형사 재판에서 무죄를 받았는데 조씨의 소유를 인정한 것은 잘못"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국가의 소유권을 인정하고 국가에 반환해야 한다"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앞서 배씨는 상주본을 국가에 헌납하는 조건으로 1천억원을 요구해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현재 상주본은 2015년 배씨 집에 난 불로 일부가 소실된 상태 오는 9일 한글날을 앞두고 다름아닌 국보급 한글 문화재를 둘러싼 공방이 9년씩이나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