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유학생 20만 시대…기승을 부리는 '불법 알바' / KBS 2024.06.06.
국내 외국인 유학생이 지난해 처음으로 2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부산에도 만 2천 명에 달하는데요. 학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하지만, 여전히 불법인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외국인 유학생 취업 실태, 먼저 최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국에 유학 온 지 3년 가까이 된 베트남 유학생 류 티 프엉 티 씨. 통·번역사를 꿈꾸며 부산의 한 대학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싼 학비에 생활비 부담까지. 학업을 이어가기 위해 식당에서 매일 5시간씩 일을 합니다. 외국인 유학생은 출입국관리법상 유학 비자로 취업 활동을 할 수 없지만, 학위 과정과 한국어 능력에 따라 허가를 받으면 아르바이트 수준의 시간제 취업은 가능합니다. [류 티 프엉 티/베트남 출신 유학생 : "장학금 받아서 학비는 50% 내면 됩니다. 아르바이트하면 생활비, 학비 벌기는 꽤 충분합니다."] 국내 외국인 유학생은 지난해 22만 명으로 집계돼 사상 처음으로 20만 명을 넘겼습니다. 이 가운데 부산지역 외국인 유학생은 만 2천 명 정도. 중국과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순으로 많은데, 10명 가운데 9명이 아시아 지역 학생입니다. 나라별 최저 시급을 보면 중국이 3천3백 원에서 5천 원, 베트남 9백 원에서 천3백 원 수준. 한국과 비교하면 많게는 10배까지 차이가 납니다. 이렇다 보니 공부 목적이 아닌 취업을 위해 유학 비자를 받기도 합니다. [대학 국제처 관계자/음성변조 : "일단 유학 비자를 받고 한국에 입국해서 불법 취업이라든가, 학업에 정진하지 않고 일하러 다니는 학생이 허다해서…."] 실제로 절차에 따라 시간제 근로 허가를 받은 외국인 유학생은 지난해 전체 유학생의 9.5%에 그쳤습니다. 결국, 대부분 유학생이 불법으로 아르바이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외국인 유학생이 불법 취업으로 적발된 건수는 2021년 407건에서 지난해 천 건이 넘는 등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또 시간제 근로 허가 기준이 까다로워 외국인 유학생을 불법 취업으로 내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 이메일 : [email protected] #아르바이트 #부산시 #유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