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엔서 ‘북한군 파병’ 놓고 미·북 대표 설전 / KBS 2024.11.28.
우크라이나 평화 유지를 논의하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열렸는데요. 이 자리에서 미국 대표가 북한 대표에게 러시아 파병을 단도직입적으로 물었습니다. 북한 대표는 사실상 파병을 시인하면서도, 우크라이나 전쟁이 확대되는 건 미국과 서방 국가 때문이라고 책임을 떠넘겼습니다. 워싱턴 김경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김성 주유엔 북한 대사는 우크라이나의 위기가 미국과 서방 국가로부터 비롯됐다고 비난하면서 포문을 열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확전의 주범은 미국과 영국 등 서방 국가라고도 주장했습니다. 그러자 미국이 긴급 발언을 신청했습니다. [로버트 우드/주유엔 미국 차석 대사 : "북한 대표에게 한 가지 묻겠습니다. 아주 간단한 질문입니다. 참석자들도 간결한 답을 원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북한이 러시아에 군대를 보냈습니까?"] 북한 대표는 파병 사실을 묻는 질문에 명확한 답은 하지 않았지만, 러시아와의 조약에 따른 의무를 지키겠다며 사실상 파병을 시인했습니다. [김성/주유엔 북한 대사 : "북한과 러시아의 포괄적인 전략적 파트너십 조약은 국제법과 유엔 헌장을 완벽히 지키고 있습니다."] 북한과 미국 대표의 공방이 오가는 도중에 우크라이나 대표도 발언권을 얻었습니다. 그는 바로 옆자리에 앉아 있는 북한 대표의 얼굴을 쳐다보며, 또 다른 범죄 정권을 돕는 범죄 정권의 대표라면서, 북한 정권은 머지않아 몰락할 것이라고 맹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세르히 올레호비치 키슬리차/주유엔 우크라이나 대사 : "조만간 북한 대표와 그 통치자는 피고석에 서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머지않아 북한 사람들이 해방돼 민주주의와 자유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황준국 주유엔 한국 대사도 국제 사회가 단합해 불법적인 러시아와 북한의 협력을 즉각 중단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이번 회의 안건은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안보 유지'였지만, 참석 국가 간 비난전 속에 이번에도 성과는 내지 못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서자련 김나영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 이메일 : [email protected]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미국 #북한 #파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