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교육부의 '대학통합' 당근.. 이번엔 통할까? / 안동MBC
2023/04/19 16:42:06 작성자 : 이도은 ◀ANC▶ 국립안동대와 경북도립대에 구미 금오공대까지 경북 3개 국공립대학 간 통합 논의가 공개되면서, 추진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교육부가 지방대학 한 곳에 1천억 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파격적인 당근책을 내놓은 상황이어서, 실제 통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도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20년 뒤에도, 우리 지역에 대학교가 남아 있을까? [CG]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대학 입학 연령인 만 18세 인구는 지난해 46만 명에서 2040년도에는 26만 명 수준으로 반토막이 납니다.// 사라질 20만 명은, 현재 비수도권 지방 대학의 입학 정원과 거의 일치합니다. 교육부가 올초 지방대 위기 해법을 내놨는데, 대학 지원체계에 지방자치단체 역할을 크게 높이는 '글로컬 대학' 지원 사업입니다. 2026년까지 30개 대학을 지정하는데, 사업 첫 해인 올해 10개 대학을 먼저 정합니다. [CG] 대학 한 곳에 5년 동안 1천억 원이라는 유례 없는 규모의 지원이 이뤄지고, 각종 정부 사업의 가산점을 받는 건 물론, 인재 육성에 필요한 인력까지 집중 투자가 이뤄집니다.// ◀SYN▶ 이혁재 / 국립안동대 기획처장 "학령인구가 줄면서 지방 대학이 위기에 있는 상황에서는 단독으로 무얼 해서 생존하는 게 굉장히 어려울 수가 있거든요." 다음달 말까지 대학과 지자체의 신청을 받을 예정인데, 교육부가 제시한 혁신 방안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이 바로 대학 간 통합과 캠퍼스별 기능 특화입니다. 이 때문에 지난달 진행된 안동대 총장 선거에서도 과거 어느 때보다 대학간 통합 문제가 핵심적인 관심사였습니다. ◀SYN▶정태주/안동대 총장 임용후보자 1순위 "대학 간 혁신도 요구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경북의 국공립대학과 협력해 대대적인 대학 혁신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판단합니다." 국립안동대와 경북도립대 간 통합 논의에 구미 금오공대가 추가로 참여하는 모양새인데, 아직은 세 대학간의 온도차도 감지됩니다. [CG] 특히 구미 금오공대의 경우 공과대학 중심의 산업교육 전문 기관인 만큼 통합 이후 단과대 수준으로 기능이 축소될 가능성을 염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도권 대학의 입학 정원은 그대로 둔 채 지역 대학의 구조조정이 진행되면 지역소멸만 더 가속화될 거란 지적도 있습니다. 교육부가 유례 없는 지원책을 당근으로 내놓은 만큼, 통합을 둘러싼 지역 국공립대들의 고민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도은입니다. #안동MBC #안동MBC뉴스 #뉴스데스크 #뉴스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