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급속 확산' 곳곳에서 무료 급식 운영 중단 / KBS뉴스(News) 충북 / KBS청주
텅 빈 조리실에 수북하게 쌓인 요리 기구들. 청주시 새마을부녀회가매달 십시일반 기금을 마련해, 홀로 사는 노인과 장애인 등에게 무료 급식을 해온 곳입니다. 지금쯤이면 식사 준비로 분주해야 하지만 썰렁하기만 합니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무료 급식을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급식 봉사를 시작한 지 10여 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박영순 / 청주시 용암2동 새마을부녀회장 "13~14년 정도 무료급식을 해왔는데," "이제껏 중단된 적도 없고 열심히 해왔습니다." "(요즘은) 어르신들 모아놓고 하는 것도' "적합하지 않은 듯하고 위험해서." 이곳 뿐만이 아닙니다. 옥천의 한 복지관도 아예 2주간 통째로 휴관하면서 하루에 60여 명가량이 찾던 무료 급식이 모두 중단됐고 영동을 비롯해 시군마다 운영하던 무료 급식소가 대부분 운영을 멈췄습니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조치이지만 당장 한 끼가 고민인 이들에게는 하루하루가 걱정입니다. 무료급식 이용자 / 주민 "대개 무료급식 오는 사람들 보면 노인들이 90% 이상 오는데" "못 오니까 아쉬운 감이 있죠." "(무료급식일이) 기다려지기도 하고."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 했던 무료 급식 현장마저 코로나19 여파를 피해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주향입니다. #KBS청주 #KBS뉴스충북 #청주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