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 “시와정신” 90, 2024년 겨울호

계간 “시와정신” 90, 2024년 겨울호

계간 시와정신 90, 2024년 겨울호 유안진 시인 초대 시 ‘마카커피와 전다지커피와 맹커피’ 젊은 할머니 한 떼가 한 다방으로 빨려들면서 나는 커피, 나도 커피 나도 같다 나도 나도 그래 마카커피 줘요라고 왁자지껄 졸지에 정신이 나간 듯 종업원들은 서로 마주보기만 했다 얼른 다오 왜 늦노? 성질 급한 할머님들이 재촉하고도 좀 시간이 지나 사장이 들어오자, 손님 중 사장과 친구인지 사장아! 야야 왜 커피 안 주노 커피콩 따러갔나? 얼른 내어드려? 왜 그리섰노? 종업원의 말은 사장님 우리집에는 마카커피 없잖아요 다 마카커피래요 그래 전다지커피구나 얼른 끓여드려? 전다지커피도 없는데요? 종업원의 대답에 어이 이 비잉 맹같은 커피아이가 맹커피이! 이런 실갱이 끝에 나온 마카커피 전다지커피 맹커피는 여고, 선후배 인사를 나누는 동안 사장님의 커피값 무료로 웃음바다가 되었다 마카커피, 전다지커피, 맹커피는 1980년대 중반부터 무료가 많아졌다는데 아직도 유효한가? 몰라 - 유안진, ‘마카커피와 전다지커피와 맹커피’ 전문 #팔방미인국어샘 #박수용 #박수용시인 #시와정신 #유안진 #마카커피와전다지커피와맹커피 #시와정신문학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