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숨지고 오리 집단폐사"..500mm 폭우에 피해 잇달아 | 전주MBC 230715 방송

"주민 숨지고 오리 집단폐사"..500mm 폭우에 피해 잇달아 | 전주MBC 230715 방송

정자형 기자의 더 많은 기사를 보고싶다면? ◀앵커▶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그제(13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폭우로 전라북도 곳곳에서도 침수와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피해상황을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특히 군산과 익산 등 전북 중·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500mm 가까운 물폭탄이 쏟아졌는데요, 익산의 한 마을에서는 주민 1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오리농장이 물에 잠겨 집단 폐사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피해 상황, 정자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빗물이 세차게 흐르고 있는 한 배수로 안, 소방대원이 수풀을 걷으며 무엇인가를 찾고 있습니다 오늘(15일) 오전 10시 30분쯤 익산시 웅포면의 한 마을에 있는 배수로에서 마을 주민인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날 새벽 배수 문제에 대한 통화를 했다는 이웃 증언을 토대로 남성이 배수로 정리를 하려다 숨진 것으로 보고 조사 중입니다 [김재옥 / 익산 갓점마을 이장] "아침에 복구작업 하면서 포크레인 기사가 발견했죠 마음이 안 좋다 뿐이에요? 서글프지 " 500mm 가까운 거센 비로 하천이 범람해 시내로 나가는 유일한 도로가 물에 잠긴 한 산골 마을 주민들, 이도저도 못한 상태로 발이 묶였습니다 [김동언 / 완주 밤목마을 주민] "건널 수가 없어요 사람도 못 건너고 차는 전혀 못 건너고 이틀 반 정도가 고립돼 있어요 " 축사와 농가 피해도 잇달았습니다 인근 논 뚝방에서 흘러나온 빗물로 침수된 익산의 한 오리 농가, 비닐하우스 사육장 8개 동 전체가 침수돼 오리 2만 2천여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고, [최장식 / 오리농가 주인]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죠 이제 끝났다 싶죠 사람이 할 수 있는 한계는 지났으니깐 " 도내 곳곳 논경지 침수가 이어지면서 전북 지역에서는 농작물 9천여 ㏊가 물에 잠겼습니다 [정자형 기자] "그제부터 쏟아진 비로 이곳 전주 삼천을 포함해 도심 하천이 불면서 도내 전역에 있는 언더패스 출입이 통제된 상태입니다 " 한편 어제 충북 청주에서 탈선한 무궁화호의 영향으로 호남선과 전라선의 새마을호, 무궁화호의 운행에 이틀째 차질이 빚어진 상황, 호남선과 전라선을 오가는 양방향 KTX와 SRT는 정상 운행 중이지만 지연이 계속되면서 승객들도 당황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장휘준 / 익산역 이용 승객] "순천에서 자취를 해서 자취방에 돌아가려고 하는데, 지연이 많이 돼서 어떻게 될 지 모르겠어요 " 오늘 오후 5시 기준 익산 함라 495mm, 군산 477mm, 김제 심포 327mm, 부안 위도 304mm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현재까지 전주와 익산, 군산 등 도내 9개 시군에서 이재민이 발생해 322명이 주거지 인근 학교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한 상태입니다 한편 어제부터 전라북도에 접수된 주택 침수 피해 건수는 34건으로 군산 14건, 익산 11건 등을 기록했습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 정진우 #전북 #장마 #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