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커피전문점 일부 텀블러 '납 범벅' / YTN 사이언스
[앵커] 요즘 환경을 생각해 일회용 플라스틱 컵이나 종이컵 대신 텀블러를 이용하는 분들 많은데요, 일부 유명 커피숍 텀블러 외부 표면에서 유해 중금속인 납이 검출돼 인체에 해로울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로 집 밖에서 음료를 마실 때 사용하는 개인 보온·보냉컵 '텀블러!' 스테인리스 등 금속으로 만든 경우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으로 꾸미기 위해 외부 표면을 페인트로 코팅한 제품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 페인트 코팅에서 어린이 지능 발달 저하와 식욕 부진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발암 가능 물질, 납이 다량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서 판매되는 텀블러 24개를 조사한 결과 4개 제품의 용기 외부 표면에 코팅된 페인트에서 납이 나온 겁니다. 유명 커피전문점과 생활용품점 등의 제품으로, 어린이 제품이나 생활용품 납 함유량 기준의 최대 800배가 넘는 많은 양입니다. 음료가 직접 닿는 내부는 아니지만, 손이나 입과 접촉하기 때문에 인체에 흡수될 수 있습니다. 일부 제품의 경우 이렇게 페인트로 코팅된 면에 입을 직접 대고 마시게 돼 있어서 납 섭취 우려가 더 큽니다. 환경 보호를 위해 씻고 휴대하는 불편을 감수하며 텀블러를 써왔던 소비자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김 모 씨 / 서울 성북동 : 손에 습진이 많아서 많이 불안한 부분은 있었어요. 환경을 위해 쓰고 있는 게 사람에게 유해하다는 생각이 들고 그렇게 생각하니까 점점 텀블러를 쓰는 게 기피되는 거 같아요.] 문제는 텀블러를 포함한 식품 용기의 경우 내부와 관련한 유해물질 기준이 있을 뿐 외부 기준은 없다는 점입니다. [신국범 / 한국소비자원 제품안전팀장 : 캐나다의 경우 페인트나 표면 코팅된 모든 소비자 제품에 대해서 납 함유량을 90mg/kg 이하로 규제하고 있는 만큼 관련 규정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원은 오래 사용하거나 외부 충격으로 텀블러의 외부 페인트가 벗겨졌을 때는 사용을 바로 중단하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신윤정[[email protected]]입니다.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 https://science.ytn.co.kr/program/p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