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세 영국군 노병 "한국전쟁 잊혀가...희생자들 꼭 기억돼야" / YTN
[앵커]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92세의 영국군 참전 용사가 당시를 회고했습니다 노병은 영국에서 한국전쟁이 잊히고 있다며 결코 그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류제웅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92살 노병이 런던에서 열리는 정전협정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영광의 메달들을 가슴에 달고 그날의 기억들을 새로이 떠올립니다 [케이스 웹/한국전 참전(당시 영국군 중위) : 당시 나는 한국이 처음이었고 전쟁 상황을 전혀 몰랐어요 (수송선으로) 한국으로 가는 시간은 신나는 여행이었지요 ] 하지만 한국에 도착해 자대로 가는 길에 미군 소위가 던진 한마디는 곧바로 전쟁의 참상을 깨닫게 했습니다 [케이스 웹/한국전 참전(당시 영국군 중위) : 그가 '우리는 엄청 죽고 있어'라고 하더라고요 생각했죠 이 젊은이들이, 한창 나이의 젊은이들이 죽고 있다니… ] [한국전 뉴스 기록 영상 : 적들은 우리가 들었던 것보다 훨씬 강하고 잘 훈련됐습니다 쉽게 이길 거라고들 했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습니다 ] 그는 최전선이 아닌 전투 장비를 수리하는 부대에 배치돼 지뢰밭에 처박힌 탱크를 꺼내 고치거나, 각종 수송차량 엔진과 기관총 약실 등을 교체, 수리하며 후방지원을 했습니다 이후 후방과 최전선을 오가며 목숨을 직접 위협받는 전우들을 걱정했습니다 [케이스 웹/한국전 참전(당시 영국군 중위) : 최전선의 친구들 마음에는 언제든지 죽거나 다칠 수 있다는 생각이었어요 매일 밤 중공군과 대치했으니까요 ] 그의 기억 속에 한국 전장의 겨울은 너무 추웠고 너무 많은 젊은 목숨이 스러져갔습니다 그랬던 한국전쟁이 70년이 흐른 지금, 영국에서 잊히고 있다고 아쉬워합니다 [케이스 웹/한국전 참전(당시 영국군 중위) : 기억해야 합니다 한국전에서 영국군은 1,100명이 숨졌고 1,000명이 포로로 잡혔으며 수천 명이 다쳤습니다 ] 노병은 인터뷰를 마치면서도 한국전쟁 참전은 평생에 걸쳐 결코 잊을 수 없는 시간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류제웅입니다 영상편집;임현철 화면제공;KEITH WEBB YTN 류제웅 (jwryoo@ytn co 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 co kr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