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무제와 급암, 한나라의 흥망, 한무제의 인재관, #처세#일화#교훈#한무제#급암#인재#인재선발#무고의난#사마천#이야기#역사#역사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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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고조선(위만조선)을 멸망시키고 한사군을 만들었던 한무제는 성품이 엄격하고 각박했다 그래서 평소에 총애하던 신하라도 법을 어기거나 속이는 일이 있으면 용서하지 않고 즉각 처형했다 그러자 급암은 “폐하께서는 인재를 구하려고 하지만 막상 그들을 다 이용하지도 않으십니다 선비의 숫자는 제한되어 있는데 방자하다는 이유로 끊임없이 죽이시면 천하의 인재가 소진될까 걱정됩니다 그러면 이후에 폐하는 누구와 정치를 하시겠습니까?”하고 간곡하게 간언했다 그러자 무제는 웃으며 “어느 시대인들 인재가 없겠는가? 다만 그들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이 걱정될 뿐이다 진실로 인재를 알아 볼 수만 있다면 어찌 인재가 없음을 걱정하겠는가? 인재란 그릇과 같아서 재주가 있어도 쓸 수가 없다면 재주가 없는 것과 같다 그러니 살아있어도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하였다 급암은 인재를 성급하게 죽이는 행동을 자제하여야 한다고 거듭간했다 한무제의 이전 시대는 문경지치라고 불리는 중국 역사에 손꼽히는 좋은 정치의 시대였다 문제와 경제는 사치를 멀리하고 절약하며 백성들을 피곤하게 할 수 있는 정책을 최소화했다 그리하여 한나라의 국력은 크게 성장했다 그리하여 그 힘을 바탕으로 한무제는 흉노와의 싸움을 승리로 이끌고 고조선과 남월을 멸망시켰다 그러나 한무제가 전쟁에 몰두하고 인재를 함부로 고갈시켜 결국 한나라의 국력은 약화된다 인재는 무한하지 않다 인재가 모든 방면에서 완벽하지도 않다 오히려 뛰어난 인재는 뛰어난 만큼 다른 측면에서는 큰 약점을 지니고 있을 가능성도 높다 그러한 인재를 허물이 보일 때마다 처형한다면 남아있을 좋은 인재가 드물 것이다 결국 한무제 말년에는 간신들에 둘러싸여 간신 강충의 모함을 알아채지 못하고 어진 태자를 죽게 하는 잘못을 범하고 나중에 후회했다 사기를 쓴 사마천은 용감하게 싸웠으나 현저한 병력의 열세로 흉노와의 싸움에서 패했던 이릉을 변호했다 그리고 그로 인해 한무제의 노여움을 사서 사형선고를 받는다 안이라는 인물은 청렴하고 강직한 인물로 국가의 재정을 담당하는 대농령까지 올랐던 인물이다 그런데 그는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무제의 명령을 못마땅하게 여겨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는 죄명으로 사형을 당했다 단순복비 즉 “입술을 삐쭉 내미는 것은 뱃속으로 비난하는 것이다”라는 “단순복비의 죄”라는 어이없는 죄명으로 처형한 것이다 이렇게 사소한 죄목으로 처형을 남발하여 인재를 고갈시킨 한무제의 시기가 지나자 한나라가 기운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현명한 군주는 인재를 귀히 여기고 각 인재의 뛰어난 점을 취할 줄 아는 인물이다 한무제의 치세에서는 초장왕의 절영지연의 고사에 나오는 장수, 즉 왕의 여인을 희롱했으나 용서받고 마음을 새로이 하여 은혜를 갚는 장수가 나오기 어렵다 이미 처형되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한나라 초기의 석학이며 회남자를 저술했던 회남왕은 "급암은 바른말 하기를 좋아하고 충절과 의리를 위해 죽을 위인이다 그러니 옳지 않은 일을 가지고 그를 유혹하긴 어려울 것이다“ 라고 평가했다 한무제는 옳은 말하는 급암을 점차 멀리하고 간사한 무리들을 가까이 했다 결국 한무제 이후에 한나라의 국력은 급격히 약화된다 인재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 국가의 장래는 어둡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