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낭송] 아버지를 그리며 / 안주옥 (낭송_고은하)

[시낭송] 아버지를 그리며 / 안주옥 (낭송_고은하)

아버지를 그리며 - 안주옥 10남매 버팀목으로 키워주신 우리 아버지 평화의 가족이 넘치고 있는 풍경이 그리워진다 젊어 고생은 사서라도 한다는 종자 하나 가슴 깊숙이 담겨두고 초롱초롱 살붙이들이 늘 부족한 듯하지만 깊지 않은 숟가락 휘저어 밤마다 꿈속 가득 달라붙는 누룽지 소중히 긁어대던 소리 아직도 들리고 있다 한때는 서울, 명동으로 그리고 미아리고개 넘어 서러운 추억도 세월 속에 젖는다 살아서 굳세게 남고자 질경이처럼 질긴 사랑처럼 목숨 같은 살붙이 10남매 저희들이 홀로 설수있기까지 그들의 슬픔보다 작은 정성은 아니었을까요? 하늘이 무너져내리듯 휘몰아친 폭풍 번개 아버지는 피를 토하듯 통곡하셨다 자식의 그늘보다 아버지의 그늘에 더 익숙한 한과 슬픔의 아버지 아! 아버지 아버지는 언제나 내 삶 속에 큰 나무로 나를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