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흔적들.. "진실 밝히는데 기여하길"-R (210416금/뉴스투데이)
◀ANC▶ 세월호에서 일어난 모든 일을 기록하던 조사관이 잠시 자리를 비운 날, 해수부는 희생자의 유해가 발견된 사실을 숨겼습니다 유해 은폐사건 뒷이야기는 물론 당시 목포신항에서 벌어진 모든 이야기들을 빠짐없이 기록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김 윤 기자입니다 ◀END▶ ◀VCR▶ 선체 내 미수습자 수색이 아직 끝나지 않았던 2017년 11월, 조사관 A씨의 노트입니다 [CG] "닷새 전 미수습자 유골이 발견됐고, 해수부 부본부장이 미수습자 장례식이 끝나고 처리할 것을 요청했다" (3권 11/21 36쪽) [CG] 선조위는 물론 가족들에게도 유골 발견 사실을 숨긴 해수부에 대한 원망도, 괴로운 마음도 나타납니다 (3권 11/21 36,41,43쪽) 결국 유해는 기존에 수습된 희생자로 확인됐지만, 미수습자 가족들은 또 한 번 상처를 받아야했습니다 ◀INT▶ 권오복 故 권재근,권혁규 가족 *2017년 인터뷰* "미리 알리면 우리가 장례를 취소할까봐 그래서 안 알린 것 같아요 며칠이에요? 17일에 나온 걸 " 인양된 선체는 그 자체로 참사의 증거였습니다 침몰 당시 상황을 그대로 간직한 블랙박스가 차량과 함께 세상에 나왔고, 조작 의혹이 제기된 CCTV 저장장치, DVR의 조사도 시작됐습니다 [CG] 인양 직후부터 직립까지 현장은 춥거나 더웠고, 근무환경은 고됐지만 희생자 가족들과 조사관들은 서로를 걱정하며 치열하게 버텼습니다 결국 두 개로 엇갈린 결론을 내며 활동을 마무리한 선조위의 내부 갈등도, 위험했던 현장도 기록으로만 남았지만 세월호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INT▶ 정성욱/정동수 군 아버지 "무슨 일이 있었고 어떤 일이었는지 세세히 적어놓았다보니 우리가 잊고 지냈던 일을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거죠 " 세월호 현장을 떠난 만큼 인터뷰를 정중히 사양한 조사관 A씨는 5권의 기록이 세월호의 진실을 밝히는데 기여하길 바란다며 훗날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