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뉴스광장 - '흰색옷' 갈아 입은 한라산 장관...등산객 탄성

KBS뉴스광장 - '흰색옷' 갈아 입은 한라산 장관...등산객 탄성

앵커 멘트 제주 한라산에도 첫눈이 내렸습니다. 제법 많은 눈이 내렸는데요. 나무마다 눈꽃이 픤 모습은 등산객들의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최준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영하의 추위에 꽁꽁 얼어붙은 한라산, 온통 하얀 세상으로 변했습니다. 등산로 주변 나무가지에는 솜사탕 같은 눈꽃이 피어 순백의 자태를 뽐냅니다. 아직 가을을 품은 단풍잎에도 소복이 눈이 내려앉았습니다. 기온이 '0'도 아래로 뚝 떨어진 해발 1,700미터, 이곳 한라산 윗세오름에는 하얀 눈과 함께 서리꽃까지 활짝 피었습니다. 눈 덮인 은빛 세상은 겨울 한라산의 아름다움을 한껏 드러냅니다. 인터뷰 공판수(서울 중곡동) : "50년 만에 처음 왔는데, 너무 좋고 이런 눈을 처음으로 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구름과 눈꽃이 만들어낸 풍경은 한편의 수묵화를 그려내고, 첫눈이 만들어낸 황홀한 풍경에 한라산을 찾은 등산객들은 연신 감탄사를 쏟아냅니다. 인터뷰 박은자(대전 탑립동) : "항상 주위 (풍경)가 너무 좋아요. 그래서 또 올 마음이 있네요. 너무 좋아요!" 눈 옷으로 갈아입은 한라산, 가을을 뒤로 한 채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들었습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