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 어머니 간호하며 역도 선수 꿈 키우고 있는 중학생 효행 대상

암 투병 어머니 간호하며 역도 선수 꿈 키우고 있는 중학생 효행 대상

전체 학생이 10여 명에 불과한 제천의 한 작은 중학교 올해 3학년의 조대현 학생은 모든 일과가 끝난 밤에도 수없이 역기를 들며 구슬땀을 흘립니다 전국남자역도선수권 종합 3위에 이어 한국 중고역도선수권에서 용상 1위를 한 조 군의 꿈은 국가대표를 넘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겁니다 그런 조 군이 고된 훈련을 마치고 귀가하면 더 많은 일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지적장애가 있어 식사에서부터 설거지 등 거의 모든 일상을 챙겨야 합니다 특히 어머니는 4기 암과 투병 중이어서 더욱 세심한 보살핌이 필요합니다 버스를 4번이나 갈아타야 하는 병원 가는 길은 조 군이 꼭 챙겨야 하는 일입니다 조대현/한송중 3학년 엄마는 숫자와 글씨를 조금 아시는데 아빠는 전혀 모르는 상태여서 버스를 타고 병원을 찾아갈 수가 없어요 그래서 제가 꼭 붙어서 따라다녀야 해요 이런 탓에 힘든 운동을 하면서도 끼니를 거르는 게 다반사 보다 못한 지도 교사는 음식점에서 2년간 저녁 도시락을 챙겨 보내기까지 했습니다 오두환/체육교사 주말에는 거의 굶고 훈련을 와서 한두 번 도시락 포장을 해서 줬더니 잘 챙겨 먹더라고요 그래서 이 도시락은 온 가족의 저녁 식삽니다 하지만 막상 조 군은 부모님의 식사가 부족할까 봐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기도 합니다 조대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서 부모님에게 걸어드리고 큰 절하는 게 꿈이에요 이런 조 군을 비롯해 어려운 역경 속에서도 효를 실천하고 있는 8명의 학생에게 충북 학생효도 대상이 수여됐습니다 KBS 뉴스 김영중입니다 #KBS청주 #KBS뉴스충북 #청주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