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이야기] 지구에서는 못보는 달의 뒷면…다시 뜨거워지는 달 탐사! / YTN 사이언스
■ 지웅배 / 연세대학교 은하 진화 연구센터 연구원 [앵커] 1969년 처음으로 달에 착륙한 인류는, 50년 넘게 달 탐사를 이어오고 있는데요 오늘날엔 달을 우주 연구를 위한 전초기지로 삼기 위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별별 이야기'에서는 연세대학교 은하 진화 연구센터 지웅배 연구원과 함께 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1969년 인류가 달에 첫 발자국을 남겼죠 이제 우리가 달을 조금 더 가깝게 느끼게 된 계기인데, 그런데 지구에서 바라보는 달은 늘 앞면만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렇다면 달의 뒷모습은 어떤 모습인가요? [인터뷰] 네 말씀하신 것처럼 달의 뒷면은 지구에서 절대 볼 수 없습니다 달은 자신의 자전 주기와 지구 주변을 도는 공전주기가 일치하기 때문에 지구에서는 항상 달이 같은 면을 향하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인류는 아폴로 미션을 비롯한 다양한 달 탐사선을 통해 달 주변 궤도를 돌면서 달의 뒷면을 확인했습니다 [앵커] 네, 연구원님도 혹시 영화 트랜스포머에서 달 뒷면에 로봇이 있는 장면을 보셨는지 모르겠는데, 일단 준비되어있는 영상 보고 얘기해보겠습니다 바로 이 장면인데요 지금 봐도 재밌네요 실제 이 장면처럼 달 뒷면을 봤더니 혹시 로봇이나 문명이 있었나요? [인터뷰] 아, 아쉽게도 로봇들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의 탐사를 통해 밝혀진 달의 뒷면은 매끈한 우리 앞면과는 다르게 울퉁불퉁한 표면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달의 앞면을 떠올려 보시면, 얼룩진 방아 찧는 토끼 모양 부분이 생각나실 겁니다 그 부분은 달의 앞면에 넓게 펼쳐져 있는 달의 바다라고 부르는 지형입니다 달의 바다는 오래전 마그마가 달 표면 바깥으로 흘러나와서 굳으면서 생긴 평탄한 지대가 낮은 지역입니다 오래전 온갖 크레이터 충돌 흔적으로 울퉁불퉁했던 달의 앞면은 그 표면을 덮어버린 바다가 만들어지면서 매끈하게 지워져 버렸죠 반면 달의 뒷면은 고스란히 오래전 운석 충돌이 남긴 다양한 크레이터들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달의 앞면은 훨씬 어둡고 매끈하지만, 달의 뒷면은 훨씬 밝고 또 울퉁불퉁한 거친 지형을 갖고 있죠 [앵커] 네, 앞면은 매끈하지만 뒷면은 울통불퉁하하다고 하셨는데, 뒷면이 유독 이렇게 크레이터들이 많은 이유가 있을까요? [인터뷰] 달의 앞뒤가 확연히 다른 지형적인 특징을 갖게 된 것은 지구와 달이 함께 같은 주기로 자전을 하면서, 강한 중력으로 붙잡혀 있는 탓에 달 내부의 핵과 물질들이 지구 쪽으로 살짝 치우쳐있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만약 달을 과일 쪼개듯 절반으로 잘라서 단면을 본다면 달의 핵은 중앙이 아닌 지구 쪽으로 살짝 치우친 자리에 위치할 겁니다 그래서 달의 핵이 표면 가까이 치우쳐져 있는 달의 앞면은 지각의 두께가 얇고 지구를 등지고 있는 쪽은 지각의 두께가 두꺼운데요 이런 이유로 달의 뒷면은 운석과 충돌했을 때 더 강하게 버틸 수 있었습니다 약한 앞면은 충돌로 인해 마그마가 새어 나와 크레이터를 메웠지만, 뒷면은 마그마가 새어 나오지 않고 그냥 크레이터만 파일 뿐이죠 달의 등은 살갗이 두꺼워서 운석에 맞아도 멍은 들지만 피는 나지 않던 셈입니다 [앵커] 재미있는 비유이네요 그런데 이런 달의 뒷면에 천문대를 지어서 별을 관측하면 상당한 이점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이야기인가요? [인터뷰] 오래전부터 인류의 달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영화나 소설들이 많았죠 그런 걸 보면 달로 신혼여행을 떠난 부부들을 위해 달 호텔을 만들거나 달 정착을 위한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