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UP] 취수원 다변화 상생과 공존의 방안은 | KBS 201015 방송

[경남UP] 취수원 다변화 상생과 공존의 방안은 | KBS 201015 방송

[앵커] KBS가 경남을 좀 더 살기 좋게 만들려고 지역 시민단체와 함께 취재하고 준비하는 경남 업그레이드 프로젝트 시간입니다 최근 환경부가 식수 불안 해소를 위한 낙동강 통합 물관리 방안을 공개했습니다 30년간 이어진 지역 사이의 식수 논쟁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까요? KBS가 지역 환경단체와 함께 취수원 문제를 취재했습니다 김경수 경남지사(지난달 31일) "낙동강 본류를 한국판 뉴딜에 포함해서 깨끗하게 만들더라도 과도기 기간 동안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하려면 새로운 취수원 발굴을 포함해서 근본 대책을… " 영남의 젖줄인 낙동강 영남 1,300만 명이 낙동강 물을 마시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항상 오염과 수질 걱정을 놓지 못합니다 지난 5월에도 발암물질인1,4 다이옥산이 양산에서 유입된 것으로 드러나 불안을 키웠습니다 1991년 페놀 유출사고 이후 30년 동안 이어지는 낙동강 식수 문제를 취재했습니다 [TITLE : 취수원 다변화, 상생과 공존의 방안은?] 물 7억여 톤을 저장할 수 있는 합천댐 합천댐에서 흘려보내는 물은 황강을 거쳐 낙동강 본류로 이어집니다 낙동강 본류에서 식수를 끌어다 쓰는 비율은 부산이 91%로 가장 높고, 울산 58%, 경남도 53%에 이릅니다 하지만 녹조 등 수질 악화와 끊이지 않는 오염 우려에 대체 취수원 확보는 오래된 과제였습니다 그래서 낙동강 상류에 해당하는 황강이 대체 취수원으로 떠올랐습니다 환경부는 최근 밝힌 낙동강 통합 물관리 방안에서 매일 황강 하류에서 45만 톤과 강변여과수로 50만 톤의 물을 확보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오종훈/환경부 물정책총괄과(지난 14일) "15,000개 이상의 산업체가 입지해 있는 낙동강의 현실에서 저희가 발생할 수 있는 수질사고에 대비하는 방안으로서 안전한 물을 공급해 드리기 위해서 본류수질개선은 지속하되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수질사고에 대비하여 언제나 안전한 물을 드리기 위한 방안으로서 다변화 대안을 마련하여… " 환경부 계획에 합천군민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합천군민들은 황강 하류에 취수원이 생기면 갈수기에는 합천에서 쓸 물조차 부족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종철/황강 취수장 결사반대 비상대책위원회 "취수장이 여기 들어서게 되면 규제가 강화가 되가지고 농민들이 농사 짓기도 상당히 힘들꺼고 개발도 상당히 힘들꺼고 또 유입되는 인구도 없을꺼고 그러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합천군 자체가 소멸되지 않나 그런 불안감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 특히 취수원 지정으로 인한 개발제한이 강화되면 가뜩이나 낙후지역인 합천의 발전에 더욱 장애가 될 거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배몽희/합천군의회 의장 "황강 취수장에서 45만 톤의 물을 가져가면 합천군의 상류로 20km까지 공장 제한구역이 설정된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공장제한구역이 설정되면 합천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역점사업들을 거의 추진할 수 없게 되고… " 반면에 부산지역 환경단체는 취수원 다변화가 낙동강 오염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평가합니다 [인터뷰] 이준경/생명그물 대표 "하나의 위험한 시기 재해나 재앙이 벌어졌을 때 또 다른 선택의 수가 많아져야 하거든요 그래서 취수원을 이전하는 게 아니라 취수원을 다변화 한다고… " 그러면서 합천주민에게 개발 위주에서 벗어난 발전방안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공장 유치가 아니라 부산에서 부담할 지역상생기금이나 낙동강수계법에 따른 지원방안을 활용해 친환경 농업 등을 발전시키는게 오히려 경쟁력이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준경/생명그물 대표 "부산시 같은 경우에는 친환경 급식을 통해서 지역이 소외받고 재산상의 피해를 안 입을 수 있도록 오히려 요번 기회가 잘 되어서 또 다른 방향으로 이런 상생모델 수익모델을 할 수 있도록… " 경남지역 환경단체는 원칙적으로 취수원 다변화에 동의하면서도 낙동강 수질 포기로 이어질까 우려합니다 환경부가 낙동강 수질 개선을 말하면서도 정작 수질 개선의 가장 기본이 될 보 처리방안은 쏙 뺐다는 겁니다 물의 흐름을 늦춰 녹조 발생과 수질 악화를 유발하는 보의 수문개방이나 철거 방안 없이는 낙동강 본류의 수질은 개선될 수 없다고 단언합니다 [인터뷰] 임희자/낙동강네트워크 공동집행위원장 "수문개방과 보 처리방안에 대해서 대책이 없으면 이 방안은 헛것이다 주민도 싫어하고 환경단체도 싫어하는 낙동강 수질 개선 대책이 어떻게 실현될 수 있습니까?" 주민들에게 안전한 식수를 공급하겠다며 시작된 취수원 다변화 정책 안전한 물을 마시고 싶다는 부산, 울산 주민의 바람 취수원 설치로 지역이 더욱 낙후될 거라는 두려움 취수원 다변화가 사실상 낙동강 수질 포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낙동강 물을 놓고 30년 동안 이어진 논란을 끝내고, 지역이 공존하고 상생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중재노력과 전향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합니다 #취수원 #낙동강 #수질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