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백 명 탄 여객기 착륙 직전 문 열려...12명 호흡곤란 / YTN
낮 12시 37분, 착륙 앞두고 200m 상공서 사고 승객 194명·승무원 6명…12명 호흡곤란 증상 소년체전 참가 제주선수단 9명 병원 이송 30대 남성,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 긴급체포 [앵커] 승객 등 200명이 탄 비행기의 출입문이 착륙 직전 열리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비행기는 순간 아수라장으로 변했고, 학생 12명이 호흡곤란으로 병원으로 옮겨졌는데요 알고 보니 승객 중 한 명이 일부러 비상문을 열어 사고가 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좌석에 붙은 천 조각이 바람에 요란하게 흔들립니다 문이 열린 비행기는 멈추지 못한 채 계속 날고, 승객들은 공포에 떱니다 제주에서 대구로 가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의 비상구가 열린 건 낮 12시 반쯤입니다 착륙을 앞두고 고도를 낮추던 중 200m 상공에서 문이 열린 겁니다 [이은석 / 탑승객 : 갑자기 뒤에서 엄청나게 바람이 크게 불고 누가 봐도 문이 열린 상황이 느껴지는 거예요 뒤에서 비명 소리가 났고, 누가 문이 열렸다는 소리를 냈고 나중에 승무원이 벨트 풀지 말고 다 앉아 있으라고 얘기했고… ] 비행기에는 승객 194명과 승무원 6명 등 모두 200명이 타고 있었고, 이 가운데 12명이 호흡곤란과 두통 등의 증상을 호소했습니다 대부분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참가하는 제주선수단으로 초·중학생 8명과 지도자 1명 등 9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오경규 / 제주교육청 체육건강과장 : 두통이나 메스꺼움 손 떨림 이런 증세들이 아주 심했었는데 지금 병원에 와서 안정을 취하고 나서는 대부분이 호전돼서 병원에서 전부 퇴원해도 좋다고 해서… ] 사고는 비상구 앞에 앉았던 30대 남성 A 씨가 레버를 당겨 강제로 문을 열었기 때문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A 씨를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이윤재입니다 촬영기자 : 전기호 YTN 이윤재 (lyj1025@ytn co 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 co kr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