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가치 1.86% 절하…사상최대 낙폭

중국, 위안화 가치 1.86% 절하…사상최대 낙폭

중국, 위안화 가치 1.86% 절하…사상최대 낙폭 [앵커] 중국이 수출 부양을 위한 위안화 평가절하에 나섰습니다. 절하폭으로는 사상 최대 수준으로 위안화 가치는 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상하이에서 정주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전격적으로 1.9% 가까이 낮추면서 위안화 환율이 급상승했습니다.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 환율을 달러당 6.2298 위안으로 고시했습니다. 전날 고시환율보다 1.86퍼센트 상승한 수치입니다. 이에 따라 위안화 가치는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위안화 환율도 6.3231 위안에 장을 마쳤습니다. 고시된 기준환율보다 1.49% 높은 가격입니다. 중국은 위안화 환율 변동폭을 기준환율의 2% 이내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인민은행은 "무역흑자와 위안화 강세가 중국에 환율 조정 여지를 줬다"면서 "환율의 탄력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경기침체 우려와 수출 기업의 채산성 악화를 막기 위해 중국 당국이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장유 / 민셍증권 이코노미스트] "중국 당국은 최근 부진한 수출 지표에 대응하기 위해 환율을 조정할 필요를 느낀 것입니다. (위안화 평가절하를 통해) 수출을 늘리려는 것이죠." 다만 고시환율을 이처럼 크게 상향 조정한 것은 이번 한차례 뿐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중국은 전날 종가와 시장 호가도 반영해 위안화 고시환율을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환율 결정을 보다 시장친화적으로 바꾸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이번 조치로 역외 외환시장에서는 위안화 환율이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반면 한국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의 통화가치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는 등 외환시장이 크게 출렁거렸습니다. 상하이에서 연합뉴스 정주호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email protected]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