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관측 사상 최악의 장마'..경북 벌써 900mm / 안동MBC

[R]'관측 사상 최악의 장마'..경북 벌써 900mm / 안동MBC

2023/07/19 17:36:25 작성자 : 김경철 ◀ANC▶ 경북 북부지역에 엿새간 이어졌던 호우특보가 오늘(어제) 모두 해제됐습니다 특히 산사태 인명피해가 발생했던 문경과 예천, 영주를 중심으로는 '극한호우'라 불릴 만큼 많은 비가 쏟아졌는데요 공식 장마기간인 지난달 25일 이후 900mm 넘게 비가 온 곳도 있는 걸로 집계됐습니다 관측 이래 최고 강우량입니다 김경철 기자 ◀END▶ ◀VCR▶ 마을길이 거대한 강물처럼 변했습니다 산 정상부에서부터 흽쓸고 내려온 토사와 바윗덩어리들이 지붕과 도로 위로 쏟아져 내리면서, 마을 전체가 쑥대밭이 됐습니다 ◀INT▶ 김중식 / 문경 동로면 수평리 "집채만 한 나무가 서서 내려왔어요 서서 이렇게 막 내려와서 다리고 뭐고 싹 다 쓸고 가 " 아이 셋을 고국에 남겨 두고 문경까지 일하러 온 태국인 부부 가운데 한 명은 목숨을 잃었습니다 [S/U] "외국인 계절노동자 4명이 이곳 숙소에서 잠을 자던 중 매몰됐습니다 3명은 가까스로 탈출했지만, 태국인 여성 1명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바로 아래쪽에 살던 주민은 대형 농사용 냉장고가 토사를 막아준 덕에 겨우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INT▶ 이현우 / 문경 동로면 수평리 "다 끊겼지요, 길 길도 볼 것도 없지 여기 119도 재난지역이어서 걸어 오지도 못 했어요, 물이 많아서 포크레인이 와서 우리가 바가지를 타고 나갔어요, 5명이서 " 지난주 목요일부터 엿새 동안 문경 동로에는 520mm가 넘는 물폭탄이 떨어지는 등 경북북부 전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공식적으로 장마가 시작된 지난달 25일부터 지금까지 내린 강수량으로 넓혀 보면, 영주 이산면에는 무려 941mm, 문경 동로면에도 904mm의 비가 내렸습니다 지난 1973년 기상 관측 이래 50년 만에 가장 많은 양이고, 평년 강수량의 3배나 됩니다 이 기간 대구경북 지역의 평균 강수 일수도 17 5일로 역대 최다치를 갈아치웠습니다 ◀INT▶ 정기철 부연구위원 / 한국환경연구원 통합물관리연구실 "예전과 다른게 극한적인 집중호우 같은 것들이 발생하기 때문에 취약한 지역에, 경제적으로 더 피해가 일어날 지역에 대해서 홍수 방어를 좀 높여야 하지 않을까 " 아직 예천에서 실종자 수색이 다 끝나지 않은 가운데, 이번 주말부터 전국적으로 다시 많은 양의 장맛비가 내릴 걸로 예보돼, 산사태 등 호우피해 우려가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경철입니다 (영상취재 임유주) #안동MBC #안동MBC뉴스 #뉴스데스크 #뉴스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