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애꾸눈 지도자 오마르, 2년전 사망"
"탈레반 애꾸눈 지도자 오마르, 2년전 사망" [앵커] 알카에다의 오사마 빈라덴과 함께 이슬람 무장조직의 양대 거두로 불려왔죠? 바로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의 최고지도자 물라 모하마드 오마르인데요 2년 전에 병으로 숨졌다고 합니다 워싱턴에서 김범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1990년대부터 알카에다와 함께 양대 테러조직으로 악명을 떨친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의 설립자이자 최고지도자 물라 모하마드 오마르 지난 2011년 5월 미군에 의해 사살된 알카에다의 오사마 빈다렌과 함께 이슬람 무장단체의 정신적 지주로 불려왔습니다 미국은 물론 서방을 겨냥한 테러를 지휘해온 만큼 미국은 오마르에 대해 1천만 달러, 우리돈 116억 원의 현상금을 걸어놓은 상태입니다 이런 오마르가 2년 전 병으로 숨졌다고 영국 BBC 방송 그리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아프간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옛 소련의 아프간 침공시 한쪽 눈을 잃어 탈레반의 애꾸눈 지도자로도 불리는 오마르의 사망설은 과거에도 여러차례 있었지만, 아프간 정부 관계자가 사망 사실을 언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탈레반측은 '근거없는 소문'이라고 부인했지만, 아프간 국가보안국의 하세예프 세디키 대변인은 "오마르가 2013년 4월, 파키스탄 남부에 위치한 카라치의 병원에서 숨졌다"고 오마르의 사망의 확인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빈라덴과 함께 이슬람 무장단체의 양대 거두가 사망한 게 됩니다 즉 알카에다와 함께 탈레반 모두 구심점을 잃으며 힘이 쇠락할 것이라는 관측으로 이어집니다 오마르가 이끈 탈레반은 1996년 카불 점령을 시작으로 2001년까지 아프간 정권을 장악했고, 알카에다의 보호막 역할도 해왔습니다 탈레반은 또 아프간 집권 당시 이슬람 율법 통치, 여성과 아동에 대한 인권침해 그리고 세계문화유산인 바미안 석불 파괴 등으로 악명을 높였습니다 2007년에는 아프간에 자원봉사를 간 한국의 교회신도 23명을 납치해 이 중 2명을 살해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의 공격을 받아 탈레반 정권이 붕괴한 이후 오마르는 지금까지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왔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김범현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