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참사 "인명피해 줄일 수 있었다"ㅣMBC충북NEWS

제천 참사 "인명피해 줄일 수 있었다"ㅣMBC충북NEWS

[앵커] 소방합동조사단이 오늘(18) 29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제천 화재 참사 2차 조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최초 화재 신고 이후 27분 뒤까지는 생존자가 있을 것으로 봤는데, 구조를 서둘렀으면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재욱 기자입니다. [기자] 소방합동조사단은 지난 1월 1차 조사 때, 화재 건물 옆 LPG 가스탱크 폭발을 막느라 인명 구조가 쉽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2차 조사에서는 폭발 가능성이 낮아진 오후 4시 16분 이후에도 가스탱크에 물을 뿌리는데 집중해 인명 구조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봤습니다.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2층 여탕에 창문을 깨고 진입할 수 있던 시간도 2차 조사에서는 4시 12분부터 가능했다는 유족의 입장을 부정하지 않았습니다. 2층 희생자가 유족과 마지막으로 통화한 시간은 4시 17분, 적어도 4시 20분에는 생존했을 가능성을 배재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현장 지휘관은 LPG 가스탱크에 필요 이상으로 인력과 시간을 쏟아 부었고, 구조대원 4명은 3층 난간의 부상자 한 명 구조에만 매달렸습니다. 이번 2차 조사는 유가족이 추천한 전문가와 유가족 2명이 직접 참관인으로 참여해 결과를 내놨습니다. [변수남 단장/소방합동조사단] "현장지휘관은 초기 화재진압 이후에 비상구의 위치와 건물 내 생존자 파악 등 소방활동을 위한 정보획득이 미흡했고, 효율적 인력배분이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현장 지휘관 2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한 경찰은, 부실 대응 의혹을 입증하기 위해 다음주 초 참사 현장에서 당시 구조 활동을 재연하기로 했습니다. 건물 비상구로 진입해 2층 희생자를 구조하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 지 등 소방합동 조사 결과를 검증해 소방의 과실 수사를 마무리 하고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