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고추장 내 손으로 직접 담가요 / YTN

된장·고추장 내 손으로 직접 담가요 / YTN

[앵커] 미세먼지 때문에 휴일 나들이도 꺼리실 것 같은데, 그래도 날이 풀리면서 곳곳에서 봄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고추장·된장으로 유명한 전북 순창에서는 내 손으로 직접 장을 담그는 체험이 있었습니다 오점곤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기와지붕 아래 장독대 가득한 마당에서 한바탕 체험 잔치가 벌어졌습니다 고추장 명인·기능인과 함께 장을 직접 담글 수 있는 기회 "메주를 띄웠을 때 하얀 곰팡이가 나오면 최고 맛있는 균이 나와요 " 제일 먼저 잘 숙성된 메주를 깨끗하게 씻는 것에서부터 일은 시작됩니다 [고정주 / 초등학교 5학년 : (메주 본 적이 있어요?) 네 책에서 봤어요 (실제 보니까 어때요?) "어…벽돌 같아요 ] 메주를 담글 소금물의 염도를 잴 때는 달걀을 이용합니다 "이 정도 뜨면 간이 딱 맞아요 계란이 다 가라앉으면 싱거워요 떴어요 정확하게 맞지요 " [홍균·김영식 / 경기도 오산 : 옛날 어머님이 하셨을 때 이후로 못 해봤는데 오늘 보니까 옛날 생각도 나고… ] 소금물에 메주를 담근 뒤에는 검정 숯과 빨간 고추를 넣습니다 나쁜 균과 나쁜 기운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그러고도 모자라 장독대 밖으로도 새끼줄에 빨간 고추와 숯을 달아 놓고 거꾸로 된 하얀 버선을 붙여놓습니다 [박현순 / 순창 고추장 기능인 : 이렇게 정성을 들였는데도 (귀신이) 또 왔을 때 지신을 이용해서 하늘로 그 귀신을 뻥 차라고 버선을 거꾸로 붙여놓는 거예요 ] 이렇게 6개월 동안 숙성하면 맛있는 전통 된장과 간장이 만들어집니다 [문현정 / 전남 광양 : 얘들이 고추장 먹을 줄만 알지 만들어지는 과정을 모르니까 그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신청했어요 ] 이어지는 고추장 만들기 체험 이곳 순창에서는 된장용 메주와 고추장용 메주를 이렇게 따로 만들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된장과 달리 고추장은 메주를 소금물에 넣지 않고 그냥 가루로 잘게 부순 뒤에 고춧가루와 소금, 엿기름을 잘 버무려 역시 장독대에서 6개월가량 숙성시키면 됩니다 [황숙주 / 군수 : 귀신들이 하늘로 놀러 간답니다 그래서 오늘 장 담그기 좋은 날, 손 없는 날, 그래서 오늘 날을 택했습니다 ] 이번에 체험에 참여한 사람들은 올 가을에 내 손으로 직접 담은 된장과 고추장, 간장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YTN 오점곤[ohjumgon@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