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쪼여 뇌 칼슘농도 조절...기억력 2배 향상 / YTN

빛 쪼여 뇌 칼슘농도 조절...기억력 2배 향상 / YTN

[앵커] 국내 연구진이 빛을 이용해 생쥐의 기억력을 향상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머릿속 기억에 관여하는 칼슘 이온을 빛으로 정교하게 조절하는 기술인데, 치매나 파킨슨병 등 정신질환 연구에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이성규 기자입니다 [기자] 실험용 생쥐입니다 머리 위에 달린 램프가 반짝거립니다 특정 파장의 빛을 머리에 쏘여, 신경세포를 조절하는 이른바 '광유전학' 기술입니다 빛을 쪼이면 머리에 심은 광섬유를 통해 빛이 특정 신경세포에 직접 전달돼 신경세포를 조절하는 원리입니다 이 생쥐의 경우 빛을 쪼이면 신경세포 내부로 칼슘 이온이 쏟아져 들어옵니다 세포에 존재하는 칼슘 이온 통로가 빛에 반응해 열리기 때문입니다 칼슘 이온은 우리 몸에서 세포 성장과 근육수축 등의 생명현상에 관여합니다 세포 내 칼슘이온이 부족해지면 인지장애나 심장부정맥 등의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생쥐 실험에서 빛을 쪼여 칼슘 이온의 유입을 늘린 결과, 생쥐의 기억력이 2배 이상 향상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김대수,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 "쥐에 전기자극과 소리 자극을 같이 줘 둘 간의 관계를 얼마나 잘 기억하는지 검사했습니다 빛으로 자극해 칼슘 이온을 늘린 경우에는 그 다음 날 기억이 2배 정도 증가했습니다 소리를 들려줬을 때 쥐가 공포반응을 2배 이상 보였습니다 "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칼슘 이온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치매나 파킨슨병 등 다양한 정신질환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Nature Biotechnology)'에 실렸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