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살짝 언 빙판길, 대처 방법은?

[뉴스투데이]살짝 언 빙판길, 대처 방법은?

(앵커) 요즘 1mm도 안되는 적은양의 비가 내렸지만 내리자마 얼어붙어 버리는 이른바 '어는비'때문에 곳곳에 빙판길 사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송정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하천에 거꾸로 쳐박힌 자동차들이 끌어올려지고 있습니다. 자동차들이 빙판길에 미끄러진 것입니다. (오늘;20일) 아침 7시쯤 무려 차량 5대가 3미터 아래 하천으로 한꺼번에 추락했습니다. (스탠드 업) 특히 이곳에서는 가드레일이 설치 돼 있지 않아 빙판길에 미끄러진 차량 5대가 하천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이 도로의 경우 새벽에 겨우 0.2밀리미터의 비가 내려 땅을 적실 정도였지만 얼어붙으면서 빙판길이 만들어진 겁니다. ◀SYN▶크레인 기사 "여기는 상습결빙구간이에요 산 그림자 만들어져서" 지난주 토요일에도 광주 승촌보 일대에서 2건의 7중 추돌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적설량이 기록되지 않을 만큼의 적은 눈에 6명이 때아닌 봉변을 봤습니다. ◀SYN▶경찰관계자 "빙판길로 변해서 사고가 났습니다." (CG1)평상시 자동차의 아스팔트 마찰력은 사람이 신발을 신고 다니는 수준인 0.7이지만, 도로가 빙판길로 바뀌게 되면 마찰력은 훨씬 낮게 떨어집니다. (CG2)제동거리만 놓고 보면, 차라리 눈이 쌓인 길이 살짝 언 빙판길보다 덜 위험할 정도인데, 눈이 많이 쌓이지 않으면 운전자들이 방심하는 탓도 있습니다. 빙판길을 만나면 기어를 낮추는 등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스노우 체인을 채울 정도가 아닌 빙판길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속도 자체를 늦추는 겁니다. ◀INT▶박정관/교통안전공단 교수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거리 늘려야 한다." 최근 3년 간 빙판길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전국적으로 1만 1천여건.. 날씨가 따뜻해 비가 내릴지라도 새벽이나 아침 시간에는 얼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운행 전, 도로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