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하세요. 억울합니다"...신생아 학대치사 혐의 친부 영장 기각 [띵동 이슈배달] / YTN
[앵커] 인천 만수동에서 태어난 지 57일 밖에 안 된 아기가 숨졌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습니다. "아기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119 신고에 병원으로 이송된 아기에게는 두개골 골절과 허벅지 뼈 골절, 그리고 뇌출혈 증상까지 있었죠. 그리고 다음 날 병원에서 숨졌습니다.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는 병원의 신고로 28살 친아버지가 붙잡혔죠. 경찰이 아동학대 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는데, 어제(26) 기각됐습니다. 혐의를 인정하느냐, 아이를 떨어뜨린 적이 있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억울하다, 아이가 다쳤는지도 몰랐다고 답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학대치사 혐의 친부 : (아이 왜 다쳤는지 정말 모르십니까?) 정말 모릅니다. (아이를 혹시 떨어뜨린 적이 있으세요?) 없습니다. 정말 억울합니다. 그만하세요. 억울합니다.]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영장심사에 출석한 아버지, 판사 앞에서도 억울하다는 입장을 반복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영장전담판사는 범죄 혐의 소명에 다툼의 여지가 있고 아직 전문가의 의견도 나오지 않았다며 기각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아기에 대한 부검 결과 머리 부위 손상으로 숨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1차 구두소견을 낸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경찰은 국과수 부검 결과와 함께 정확한 경위를 더 조사해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할 방침입니다. 지난 23일 충남 당진에서 한 남성이 나체 상태로 거리를 다니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이날은 비가 참 많이 내렸거든요. 외진 곳도 아니고 어두컴컴한 밤도 아니었습니다. 아파트 단지가 보이는 거리 한복판에서 벌어진 일이라 목격한 시민들도 꽤 있었던 모양입니다. 일요일이었던 23일, 비가 오는 충남 당진 읍내동 일대입니다. 남성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았는데, 우산은 또 쓰고 있네요? 당당히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고 맞은 편에는 사람도 보입니다. 이 사진은 차 안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분이 찍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것으로 보입니다. 이 상태로 거리를 활보한 이유가 뭔지 황당하기만 한데요. 당진경찰서는 이 남성을 공연음란 혐의로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장 주변 CCTV를 통해 동선을 추적하고 있다고 하니 조만간 신원이 특정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난 94년 겨울, 서울 강남의 한 호텔 앞에서 일어났던 보복 살인 사건을 기억하십니까.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폭력조직 간에 벌어진 보복살인으로 2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쳐 세간에 큰 충격을 줬습니다. 사건에 가담한 10명은 처벌 받았지만, 행동대원 한 명은 숨어다니다가 배 타고 중국으로 밀항을 했어요. 중국에서 궂은일 하며 도피 생활을 이어가다가 최근에서야 우리나라 영사관을 찾아 자수하고 국내로 들어왔습니다. 왜 자수했을까. 뭐 도피 생활도 지치고 힘들었겠죠. 그리고 무엇보다 처벌받지 않을 거라는 가슴 벅찬 희망 때문이 있었을 겁니다. 살인죄의 공소시효를 들먹였거든요? 15년 다 지나고 중국으로 밀항했기 때문에 처벌받지 않을 거라는 주장인데, 그럴 리가요. 촘촘한 수사망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그의 주장과는 달리, 밀항 날짜는 공소시효가 끝나기 전인 것으로 드러났거든요. 살인죄의 공소시효가 아직 살아있다는 뜻입니다. 나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994년 12월 우리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서울 도심 호텔 보복 살인 사건, 사건에 가담한 10명은 처벌받았지만, 행동대원 A 씨는 숨어다니다가 배를 타고 중국으로 밀항했습니다. 해경 조사 ... (중략) YTN 안보라 ([email protected])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2307... ▶ 제보 하기 : https://mj.ytn.co.kr/mj/mj_write.php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YTN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