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정지용 시, 채동선 곡), 망향, 그리워 / 해설 & 노래 이정식
이 영상은 2016년 3월 18일에 열린 '제1회 해설이 있는 가곡음악회' 중 고향(정지용 시, 채동선 곡), 망향(박화목 작사), 그리워(이은상 작사) 에 대한 해설 부분을 재구성한 것이다 -------------------- 곡 하나에 세 편의 노래말 전남 보성군 벌교읍에 2007년 12월 14일 세워진 ‘채동선 음악당’은 벌교읍의 중심에 들어서 있다 음악당 앞 길의 이름도 작곡가의 이름을 기리기 위해 ‘채동선로’로 붙여져 있다 이 고장 사람들의 작곡가 채동선(蔡東鮮, 1901-1953)에 대한 사랑은 그의 이름을 붙인 음악당은 물론이고 인근의 오래된 채동선 생가가 잘 보존되어 있는 것으로도 알 수 있다 음악당의 한 쪽은 읍사무소이며, 음악당 로비 아래 1층은 채동선 전시실이다 중강당 규모의 음악당은 그의 명성에 걸맞게 아담하면서도 품격있게 만들어져 있다 음악당 앞에는 ‘채동선 기념비’가 서 있다 이 기념비는 세 부분으로 되어 있는데, 오른쪽엔 작곡가의 약력이 적혀있고 왼쪽에는 '고향'의 악보가 가사와 함께 새겨져 있다 '고향'은 현대시의 아버지로 불리는 충북 옥천 출신 정지용(鄭芝溶, 1902-1950)의 시이다 고향 정지용 작시 채동선 작곡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산꿩이 알을 품고 뻐꾸기 제철에 울건만, 마음은 제 고향 지니지 않고 머언 항구로 떠도는 구름 오늘도 메 끝에 홀로 오르니 흰점 꽃이 인정스레 웃고, 어린 시절에 불던 풀피리소리 아니나고 메마른 입술에 쓰디쓰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구나 '고향' 악보 아래엔 다음과 같은 설명이 쓰여 있다 [정지용 시에 붙인 이 곡은 채동선 선생의 대표적인 가곡이다 처음 정지용 시 “고향”에 붙여진 이 곡은 박화목 시 “망향" 이은상 시 “그리워” 등 세 편의 노래말이 있다 ] - 이정식 가곡에세이 '사랑의 시,이별의 노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