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하나의 독립투쟁 본거지 '러시아 연해주'를 아시나요? / YTN
[앵커] '항일 무장 투쟁'하면 중국땅만 생각하기 쉽지만 러시아 극동 역시 주요 거점이었습니다. 연해주에서 1919년 3월, 가장 먼저 임시정부가 설립됐고, 안중근, 홍범도, 최재형 선생 등 수많은 지사들이 일제와 무장 투쟁을 벌였습니다. 우리가 잘 몰랐던 러시아 연해주 지역 독립투쟁을 재조명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강현정 PD가 전합니다. [기자] 두만강 건너 옛 고구려 땅인 러시아 연해주. 1905년 이후 홍범도, 이범윤, 유인석 등 의병 활동이 활발했던 곳입니다.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안중근 의사를 비롯해 이곳 독립투사들에게 무기와 물자를 지원한 인물은 바로 최재형 선생입니다. 함경도 노비의 아들로 태어나 러시아에서 거부가 됐지만 막대한 부를 호의호식에 쓰지 않고 독립 투쟁과 동포 교육에 바쳤습니다. [최 발렌틴 / 최재형 선생 손자 : 누군가 학교에 와서 한국인은 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면 안 된다. 학교를 닫으라고 했대요. 그래서 할아버지가 그의 목을 내리쳤다고 해요. 그렇게 그는 강하고 냉엄한 사람이었다고 해요.] 우수리스크 최재형 선생 자택은 최근 기념관으로 재탄생했습니다. [한우성 /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 이분이 저희에게 남겨주신 위대한 정신적 유산을 받아서 계승하고 확산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국내 고려인 동포들도 러시아 땅에서의 독립운동 알리기에 나섰습니다. 첫 단추로 3.1운동 직후인 3월 17일, 연해주에서 일어난 만세운동을 재현했습니다. 당시 만세운동은 첫 해외 망명정부이자 상하이 임시정부의 뿌리가 된 대한국민의회가 중심이 됐습니다. 같은 해 일제 총독에게 폭탄을 투척한 강우규 열사 역시 연해주 노인동맹단 단원이었습니다. [기가이 소피아 / 고려인·독립운동가 후손 : 독립에 대한 선조들의 헌신 덕분에 우리가 이 땅에 살고 있습니다. 한국 사회에서 재외동포가 차별받지 않고 함께 다시 같은 민족으로서 살 수 있길 바랍니다.] 소련과의 냉전을 거친 탓에 잘 알려지지 않은 연해주의 독립운동. 항일운동의 또 다른 원동력으로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YTN 강현정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4_201904...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