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에도 더 오른 물가…“음식값 올린다” / KBS 2021.12.02.
[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거의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기름값과 농축수산물, 외식비 같은 서민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물가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보도에 이세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휘발유 가격이 1리터에 2,225원으로 돼 있습니다 서울 지역 평균보다 30% 가까이 비쌉니다 정부가 지난달 12일부터 유류세를 20% 내렸지만, 가격에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주유소 직원/음성변조 : "개인이나 이런 데는 아직 안 내려요 왜냐면 그동안 쌓아뒀던 재고가 빨리빨리 소진이 되어야 하는데 워낙에 안 나가다 보니까 "]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1리터에 1,673원 유류세 인하 3주째를 맞았지만 실제 인하 폭은 당초 예상치인 164원에 아직 못 미치고 있습니다 먹을거리 물가도 꺾일 조짐이 안 보입니다 특히 돼지고기와 달걀, 채소류의 상승세가 두드러집니다 이런 석유류와 식재료 가격의 급등은 외식 물가에도 영향을 줬습니다 김치찜을 대접하는 식당입니다 1킬로그램에 만 2천 원 정도이던 돼지고깃값이 두 달 새 30% 가까이 올랐습니다 치솟는 재료비 탓에 결국, 주인은 내년부터 음식값을 올리기로 했습니다 [이미경/식당 운영 : "전에 한 30만 원 정도면 들어왔던 게 지금은 식자재를 보면 50만 원에 들어온 거예요 (가격을) 안 올리면 도저히 안 될 것 같아요 지금 계속 버티고 왔는데 이제는 못 견딜 것 같아요 안 올리고는 "]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큰 물건일수록 더 많이 오른 점도 부담입니다 이렇게 식재료부터 외식물가까지 모두 오르면서 서민들이 체감하는 생활물가는 더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은행은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치 2 3%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홍윤철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