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뒤에 남겨진 유족의 눈물, 우리가 바꾸지 못한 10년" 김기자 생각(제주포커스 2025. 1. 8. 수 KBS 1R )

"참사 뒤에 남겨진 유족의 눈물, 우리가 바꾸지 못한 10년" 김기자 생각(제주포커스 2025. 1. 8. 수 KBS 1R )

#김기자_생각 #제주포커스_오프닝 #kbs제주 1라디오 제주시 99 1 / 서귀포시 95 3 / 서부지역 103 7 매주 월-금 08:30에 함께 해주세요 고통스럽지만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마주한 현실을 되짚어보겠습니다 사고 초기, 유가족을 전담할 안내자는 없었고, 약속된 분향소는 지연됐습니다 잘못된 정보로 혼란이 가중되고, 인터넷 공간의 악성 게시물 속에서 유가족들은 또다시 무너졌습니다 미국은 이미 28년 전 ‘항공 재난 가족 지원법’을 통해 유족 지원의 법적·행정적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대한민국은 반복된 참사 속에서 아직도 유족 지원 절차조차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법령도, 대응 지침도 없는 이 나라에서 유족들은 사고의 충격과 싸우는 동시에 자신의 권리를 위해 스스로 싸워야 했습니다 무안공항의 합동분향소를 찾은 한 세월호 유족은 “다 내 탓 같아서 미안한 마음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슬픔은 우리가 세월호 참사 이후 10년 동안 만들지 못한 변화, 함께 지켜내지 못한 약속의 무게입니다 더는 유족들의 눈물과 고통을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참사 공화국’이 아니라 사람의 생명과 존엄이 최우선인 진정한 ‘민주 공화국’에서 살고 싶다 ” 우리 모두의 희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