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대중교통의 상징 '지프니' 역사 속으로 사라 질까요?
필리핀의 대표적인 대중교통 수단이자 문화의 상징인 지프니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 필리핀의 지프니는 세계 2차 대전이 끝난 뒤 지난 1950년대 미군이 남겨놓은 지프를 개조한 차량으로 승객 15~25명이 탑승할 수 있어 겉모습은 버스에 가깝다 하지만 택시처럼 정해진 루트를 따라 운행하는 대신 승객이 원하는 곳에 내려준다 지프니 운전사들은 승객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지프니를 화려하게 장식하고, 이는 필리핀의 대중문화와 창의성을 표현하는 상징으로 꼽힌다 게다가 요금이 비싼 지하철 등을 감당하기 어려운 저소득층이 주로 지프니를 이용하면서 서민들의 교통수단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특히 지난 2015년 필리핀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프니에 탑승해 퍼레이드를 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하지만 지난 2017년 필리핀 정부가 대중교통 현대화 프로그램을 발표하면서 올해부터 노후화된 지프니는 운행이 중단되고, 이에 따라 지프니 운전사들은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고 10일(현지시간) 필리핀 현지매체 필리핀스타는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