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이동에만 5천억…무안공항 활성화 절실 / KBS  2024.12.03.

공항 이동에만 5천억…무안공항 활성화 절실 / KBS 2024.12.03.

[앵커] 무안국제공항에서 매일 국제선 운항이 시작되면서 서남권 거점 공항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용객들이 크게 반기고 있는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과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쿄로 가는 항공편 출발 1시간여를 앞두고 탑승객들이 속속 무안공항으로 들어섭니다. 인천으로 부산으로 청주로, 비행 시간보다 공항가는 시간이 더 길었던 지역민들에게는 매일 뜨는 국제선이 더없이 반갑습니다. [손한별/광주시 남구 : "아무래도 광주에서 30~40분에 국제공항으로 들어갈 수 있어서 이번에 딱 취항(해서) 인천이었으면 4시간 걸렸을 텐데 이거는 4시간 말고 1시간 만에 딱 출발할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실제로 서남권 주민들의 타지역 공항 이용에 따른 경제적 손실은 연간 5천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광주시민의 인천공항 이용 상황으로만 압축해봐도 왕복 8시간에 교통비까지 연간 천 20억 원의 경제적 부담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무안공항은 코로나 직전인 2019년 전체 이용객 89만여명 가운데 63.4%가 광주시민일 정도로 광주의 중추 공항 역할을 했습니다. [나광국/전남도의원 : "무안에 있는 공항이 아니라 국토 서남권 즉 호남에 있는 공항을 좀 인식하셔서 인근 지자체들이 서로 무안국제공항을 활성화하려는 노력을..."] 하지만 민간 공항 통합이 군 공항 이전의 협상카드가 되면서 오히려 문제 해결은 더 어려워진 상황입니다. [양철수/광주연구원 매력도시실장 : "지방공항의 경우 국내선 수요가 국제선 수요보다 더 많습니다. 따라서 국내선 없는 공항은 활성화가 어렵다는 것이죠."] 국제선 정기편 취항이 이어지면서 부활의 날개짓을 시작한 무안국제공항. 군 공항 이전 문제와는 별개로 지역민의 편의를 위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