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집권당 과반의석 실패…13년만에 연립정부 구성

터키 집권당 과반의석 실패…13년만에 연립정부 구성

터키 집권당 과반의석 실패…13년만에 연립정부 구성 [앵커] 터키 총선에서 집권당이 과반의석을 얻지 못해 연립정부를 구성하게 됐습니다. 아울러 집권당이 추진한 대통령제 전환도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스탄불에서 김준억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터키 집권 정의개발당(AKP)이 7일 치른 총선에서 득표율 41%로 1위를 차지했지만 단독으로 정부를 구성할 수 있는 과반의석은 얻지 못했습니다. 이는 집권당의 지지율이 4년 전 총선 때보다 낮아지기도 했지만 쿠르드계 정당인 인민민주당(HDP)이 의석을 받을 수 있는 최저 득표율 10%을 넘겼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정의개발당은 집권 13년 만에 야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해야 합니다. 그러나 3개 야당이 모두 집권당의 연정에 불참하겠다고 공언해 상황에 따라서는 다시 총선을 치러야 할 가능성도 나옵니다. 다만 현지 언론 등은 집권당이 우파 정당인 제2야당에 연정을 제안할 수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아울러 이번 선거 결과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염원인 대통령제로 전환하는 헌법개정이 사실상 무산됐다는 의미가 큽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총리직 11년째였던 지난해 8월 사상 첫 직선제 대선에서 승리하고서 대통령제 개헌을 역설해왔으며 집권당은 개헌을 총선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그러나 집권당은 개헌에 필요한 의석수에 한참 못미치고 야당들은 모두 의원내각제를 고수하고 있어 개헌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연정 구성에도 난항을 겪는 정정 불안에 따라 리라화 가치와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스탄불에서 연합뉴스 김준억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email protected]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