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44장 은잔의 시험 / 김광영 목사

창세기 44장 은잔의 시험 / 김광영 목사

은잔은 시험은 아버지의 편애가 머무는 베냐민이 위기에 처했을 때 다른 형제들이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를 다루어 보는 요셉의 시험이었다 예전의 자신을 팔았던 그 형들인지 아니면 그동안 어떤 변화의 모습을 갖게되었는지 보고자 함이다 1문단 _ 요셉의 은잔을 베냐민의 자루에 넣다(1~5절) 1/ 요셉이 청지기에게 명한것 야익을 각인의 자루에 실을 수 있을 만큼 채우고, 각인의 돈을 그 자루에 넣고, 그 양식값도 돈과 함께 넣으라 이제 베냐민이 희생당할 차례다 요셉은 청지기에게 요셉의 ‘은잔’을 베냐민의 자루 입구에 넣도록 지시한다 요셉의 은잔 ‘가비아’은 은으로 만들었지만 예레미야 35장 5절에서 ‘가비아’는 높이 20~25cm되며 포도주나 물을 담는 흔한 도자기 물주전자이다 그러나 창세기 44장의 ‘가비아’는 물주전자보다는 잔이다 (빅터 해밀턴, 「창세기Ⅱ」, 임요한 옮김, 672쪽) 여기서 말하는 점술형태는 수점(물에 기름을 붓거나하는 것)이나 더 일반적으로는 레카노점(용기에서 액체의 움직임을 관찰함)이다 물과 기름이 섞일 때, 점술가들이 연구하고 해석하는 배열이 만들어 진다 히브리인들과 같이 먹는 것이 애굽인들에게 금기였다면, 점술은 히브리인들에게 가증스러운 것이었다(레 19:26, 민 23:23, 신 18:10) (빅터 해밀턴, 「창세기Ⅱ」, 임요한 옮김, 672-673쪽) 2문단_ 은잔을 베냐민의 자루에서 발견하다(6-17절) 2/ 청지기들이 따라가 한 말과 형들의 맹세 청지기 형들 너희가 어찌하여 악으로 선을 갚느냐 이것은 내 주인이 가지고 마시며 늘 점치는데 쓰는 것이 아니냐 너희가 이같이 하니 악하도다 이런 일은 결단코 종들이 아니하나이다 종들 중 뉘게서 발견되면 그는 죽을 것이요 우리는 주의 종이 되리이다 너희의 말과 같이 하리라 뉘게서 발견되면 그는 우리의 종이 될 것이요 너희에게는 책망이 없으리라 잔이 베냐민의 자루에서 발견되리라 양식을 가지고 돌아가는 일은 가족공동체의 생존이 달린 것인데, 베냐민이 일을 완전히 망쳐버렸다 요셉의 시험임을 알지 못하는 형제들의 입장에서 베냐민이 얼마나 원망스러웠겠는가? 형제들은 3가지 측면에서 청지기의 혐의를 반박한다 즉 부인하고(7절상), 맹세하고(7절하), 이전 행동에 호소함으로써(8절) 반박한다 이제 네 번째 반응이 나온다 형제들 가운데 누구에서도 은잔이 “발견되든지”, 그 형제는 “죽을 것이요”, 즉 처형당하고 나머지 형제들은 청지기의 종이 될 것이다 최후의 호소이다 형제들은 지나치게 단언한다 출애굽기 21장 16절에서는 “사람을 납치한 자가 그 사람을 팔았든지 자기 수하에 두었든지 그를 반드시 죽일지니라”, 출애굽기 22장 4절에서는 “도둑질한 것이 살아 그의 손에 있으면 갑절을 배상할지니라 ”고 한다 야곱이 라반의 드라빔을 훔친 혐의에 대해서, “외삼촌의 신을 누구에게서 찾든지 그는 살지못할 것이요” (창 31:32)라고 반박한다 형제들 스스로 “그는 죽을 것이요”라고 가장 가혹한 선고로 결정하는 것을 주목하라 형제들은 하나님의 심판에 호소하지 않는다 도둑은 중죄를 지은 데 대해 처형돼야 한다 요셉의 형제들은 자신들의 무죄를 분명하게 확신하므로, 이 터무니없는 제안을 할 수 있다 청지기가 대답한다 법적으로 동의는 하지만, 두가지면에서 수정한다 첫째, 도둑은 죽임을 당하지 않고 종이돼야 한다 둘째, 나머지 형제들은 노예로 삼지 않고 놓아준다 역설적이게도 피고인이 더 심각한 형벌을 제안하고, 원고가 더 가벼운 형벌을 제안한다 (빅터 해밀턴, 「창세기Ⅱ」, 임요한 옮김, 684쪽) 3/ 이 황급한 사태에 그들이 취하는 행동 옷을 찢고 짐을 나귀에 싣고 성으로 돌아옴 유다와 그 형제들이 요셉의 집에 이르러 그 앞 땅에 엎드림 형제들은 베냐민의 자루에서 은잔이 발견될 때 아무 말도 하지 않건, 최소한 해설자는 어떤 말도 기록하지 않는다 아마도 형제들은 너무 충격이 커서 아무말도 못했을 것이다 그들은 유감을 표현하려고 옷을 찢는다 이는 이전에 요셉이 죽었다고 아버지에게 알렸을 때 아버지가 보인 태도이다(37:34) (빅터 해밀턴, 「창세기Ⅱ」, 임요한 옮김, 679쪽) 요셉에게로 3번째 나온 형제들, 처음 두 번은 권력을 가진 자에게 공식적으로 절하는 것이었다 이번에는 정중하기보다 필사적이다 형제들은 요셉앞에 엎드린다(바이펠루) 그들에게 말한 요셉의 수사적 질문은 두가지 가운데 하나로 해석될 수 있다 첫째, “왜 너희는 내잔을 훔쳤느냐? 내가 점을 치기 위해 그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지못하느냐”, 둘째 “너희는 내 잔을 훔치고 달아날 수 있다고 생각했느냐? 너희는 내가 점술의 대가이고 어떤 식이든 너희를 찾아낼 것이라는 사실을 안다” 두 번째 해석은 형제들의 완전한 무력감을 강조한다 애굽에서 외국인이었던 그들은 도둑들이거나 최소한 형제들 가운데 하는 도둑이다 그들은 점치는 능력으로 어디든 추적할 수 있는 자의 손에 달렸다 3문단_ 유다가 베냐민을 위해 호소하다(18-34절) 4 요셉과 유다는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고자 하는가? 요셉 유다 너희가 어찌하여 이런 일을 행하느냐 나같은 사람이 점 잘칠 줄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하나님이 종들의 죄악을 적발하셨으니 우리와 이 진이 발견된 자가 다 내 주의 종이 되겠나이다 잔이 그 손에서 발견된 자만 내 종이 되고 너희는 평안히 너희 아버지에게로 올라갈 것이니이다 종으로 내 주의 귀에 한 말씀을 고하게 하소서 이전에 주께서 물으시길 창세기에서 사람의 가장 긴 발언은 유다가 요셉 앞에서 한 발언이다 길이가 크게 다른 두 단락으로 구성된다 첫 단락은 가까운 과거를 되돌아보는 것이다(18-32절), 둘째 단락은(33-34절)은 현재에 초점을 둔다 18-32절 첫단락에서 유다는 요셉과 그의 아버지와의 이전 대화 가운데 일부를 요약한다 여기 곳곳에 “종(들)”이라는 단어가 10회나 나오며, 둘째 단락에서 다시 두 번 나온다 유다는 사려깊게 베냐민이 풀려나는데 도움이 되는 이전 대화 부분만 상기시킨다 특히 베냐민의 어머니가 낳은 야곱의 첫 아들의 “죽음”(요셉은 잘못됐다고 알지만 유다는 사실이라고 믿는 정보) 이후로, 유다는 첫 하위 단락에서 야곱의 베냐민을 향한 큰 사람을 조심스럽게 강조한다 또 둘째 하위단락에서는 베냐민 없이 자신들의 아버지가 생존할 수 없다는 것을 특별히 강조하지만, 댜곱이 처음에는 베냐민을 보내줄 것을 거부했다는 사실을 조심스럽게 없앤다942:38) 셋째 하위단락에서는 베냐민이 애굽에 남게되면 자신들의 아버지에게 얼마나 치명적인 것인지 말한다 44장에서 유다가 요셉에게 하는 발언은 37장 26절 이후 요셉에 대해 말한 것보다 깊이 발전했음을 보여준다 한때 무정하게 시기심과 분노에서 요셉을 낯선 사람에게 팔려고 했던 자가 이제 나머지 형제들과 특히 베냐민이 자유롭게 돼 가나안으로 돌아가 아버지에게 다시 합류하게 하고자 기꺼이 요셉의 노예가 되려한다 주석가 가운데 오직 코츠(G W Coats)만 유다의 태도와 품행에서 순수한 변화 이외의 요인들에 초점을 둔다 유다는 자기 아버지에게 맹세했다 유다의 선택은 두가지다 즉, 유다는 애굽에 머물다 기회를 잡거나, 보증의 맹세를 깨뜨린 죄 가운데 살아야 한다 유다에게서 역동적이며 영적으로 변화가 일어나지 ㅇ낳았다면 베냐민을 대신하려는 것이 어디에서 왔겠는가?(빅터 해밀턴, 「창세기Ⅱ」, 임요한 옮김, 686-687쪽) 정황적으로는 형들이 보기에 베냐민의 잘못이 분명하기에 그가 책임질 일이었다 베냐민을 남겨놓고 올라갈 만도 하다 그들은 이전에 시므온도 남겨두고 갔었다 시므온과 유다는 레아에게서 난 아들이다 베냐민은 유다의 이복동생이다 그런데도, 유다의 제안은 은잔을 훔친 베냐민을 포함해 열 한명 모두가 다 종이 되어 남겠다는 것이다 유다가 연대책임을 지며 베냐민을 보호하겠다는 것이다 참조 빅터 해밀턴, 「창세기Ⅱ」, 임요한 옮김, 부흥과개혁사, 2018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