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섬현상에 도심은 40℃…폭염·열대야 악순환 주범 / YTN 사이언스

열섬현상에 도심은 40℃…폭염·열대야 악순환 주범 / YTN 사이언스

[앵커] 찌는듯한 폭염이 이어지면 도심은 더 견디기 힘듭니다 도시 외곽보다 기온이 높아지는 열섬현상 때문인데 폭염과 열대야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렬한 햇볕에 뜨거운 바람까지 열기를 뿜어내는 도심은 거대한 한증막으로 변했습니다 [권재현 / 부산시 장전동 : 너무 덥고 움직이기 싫고 에어컨 켜놓고 집에 있고 싶어요 ] 36도까지 치솟은 서울의 공식 기온 하지만 광화문 거리에서 직접 측정한 기온은 38도, 강남은 40도에 육박했습니다 서울 공식 기록은 송월동에 있는 백엽상 기온입니다 풀밭 위 직사광선을 차단하고 지표 1 5m 높이에서 측정한 것입니다 이에 비해 도심은 아스팔트 도로와 시멘트 건물, 그리고 에어컨 실외기에서 나오는 열기가 더해져 이보다 훨씬 기온이 높을 수밖에 없는 겁니다 특히 도심 빌딩은 공기 흐름을 방해해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계속 축적됩니다 이 때문에 폭염이 길어질수록 도심이 주변 지역보다 뜨거워지는 열섬 현상이 심해지게 됩니다 [오규식 /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 : 'ㅁ'자나 'ㄷ'자로 건물을 배치할 경우 와류라고 해서 소용돌이가 생기게 됩니다 와류가 생기면 바람의 통로를 막아 정체하게 됩니다 ] 특히 열섬현상에 의한 열기는 밤에도 쉽게 사라지지 않아 열대야로 연결되면서 폭염 악순환의 주범이 되고 있습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