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준금리 1.5%로 동결…성장률 전망 2.7%로 하향 / KBS뉴스(News)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5% 로 다시 동결했습니다. 우리 경제가 아직은 저금리로 인한 부작용보다는 금리를 올릴 때 부담이 더 클 것을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올해 경제성장률도 2.7%로 낮춰서 전망했습니다. 임세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은 오늘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1.5% 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결정으로 기준금리는 지난해 11월부터 열한 달 째, 1.5%가 유지됐습니다. 한국보다 미국 금리가 0.75% 포인트까지 더 높아진 상황에도 한국은행이 금리를 올리지 못한 건 금리를 인상할 만큼 경제 상황이 탄탄하지는 못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한국은행은 금리 동결과 함께 올해 경제성장률이 2.7% 일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석 달 전 2.9%로 전망했던 것에 비해 0.2%포인트를 낮춰잡은 겁니다. 내년 경제성장률도 오늘 2.7% 로, 당초 전망보다 0.1% 포인트 낮춰 조정했습니다. 이주열 한은총재는 "미·중 무역 분쟁 우려로 선진국과 신흥국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고, 국내 금융시장도 영향을 받은 가운데, 2분기 실적을 반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내 투자와 고용이 부진하고, 여기에 대외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금리를 올리기는 부담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미국이 연내에 금리를 더 올릴 계획이고, 이주열 한은 총재 역시 최근 금융 안정을 강조하며 연내 금리 인상 의지를 보여왔기 때문에, 올해 한 번 남은 다음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있습니다. 금리 동결로 결론나기는 했지만, 오늘 금융통화위에서는 7명 중 2명이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소수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