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금융위기 때로 돌아간 무역적자…고공 물가에 덜미 / KBS 2022.02.04.
박찬형 해설위원 1월 기준 우리나라 수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유가, 원자재 공급망 충격이 수출을 집어삼켰습니다 유가와 원자잿값 급등으로 수입액이 수출액을 훌쩍 넘어서면서 지난달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우리 돈 5조 9천억 원 적자로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도 안 좋고 역대 최대 적자 규몹니다 무역적자가 지속되면 수출기업에 부담이 되고 결국 경제성장률에 악영향을 주게 됩니다 국제유가를 보면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7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배럴당 100달러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OPEC 플러스가 매달 원유증산을 합의했는데도, 공급 차질로 인한 재고 감소와 우크라이나발 에너지 수급 위기감 등이 반영된 탓입니다 국제유가 상승은 국내기업들의 생산원가에 영향을 주고, 국내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그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원유를 포함한 원자재 수입물가는 지난해 42 3% 상승했습니다 금융위기 이후 13년 만에 최고칩니다 12월 농․축․수산물 수입가격도 한해 전보다 33 5% 올라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수입 물가 상승에 따른 무역수지 악화와 금리 인상 여파로 IMF의 우리 경제 전망 3%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거시경제도 문제지만 국민들로선 당장 체감물가가 높습니다 외식물가가 10년 3개월 만에 최고로 오른 상황에서 업계에서 잇따라 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 CJ제일제당, 대상 등에서 외식 가격과 식품 가격을 인상했거나 예고했고, 다른 업체로 도미노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물가 상승은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하지만, 이미 예고됐던 것입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과 별도로 물가 충격을 줄이는 건 정부의 몫입니다 수급관리를 통해 가격 상승을 막을 수 있는 부분을 찾아내고, 과도한 가격 인상 감시, 가격 담합 등 불공정행위 엄벌을 통해 서민경제 충격을 최소화 해줘야 할 것입니다 뉴스 해설이었습니다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물가 #소비자물가 #휘발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