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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리포트] 외로움...'복지사각'에 우는 홀몸 노인들
앵커 멘트 KBS 공사창립 41주년을 맞아 시청자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시청자 여러분들이 직접 뉴스를 제작하고 보도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3명 가운데 1명은 외부 도움없인 생존의 위기를 맞을 정도인 홀몸 노인들을 주부 황금옥 씨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어둠이 채 걷히지 않은 새벽 6시 반. 87살 권영복 할아버지는 조촐한 아침상을 차립니다. 아내와 사별한 뒤 26년째 홀로 하는 아침식사입니다. 인터뷰 권영복(87살/홀몸노인) : "그래도 식사는 해야죠. 아침은 먹어야죠. 죽지않고 사는 날까지 살려고." 홀몸 노인들은 제가 사는 서울시 성내2동에 130여 명, 전국에서는 전체 노인의 20%인 119만 명에 이릅니다. 그나마 집안일을 도와주고 말벗이 돼주는 자치단체들의 '돌보미 서비스'가 위안이 됩니다. 녹취 "어서오세요. 어서와요. 고맙습니다." 하지만 일주일에 두,세차례로 긴 외로움을 덜어주기엔 너무 짧은 시간입니다. 유모차 끌며 폐지 줍는 홀몸 노인들의 또다른 걱정은 생활비입니다. 거리로 나서 폐지를 줍거나, 하루종일 방안에서 장신구를 조립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루 버는 돈은 5천 원 안팎입니다. 78살 박노식 할머니는 기초생활수급비도 받지 못합니다. 3년 전까지 매달 28만 원을 받았지만 연락도 안 되는 아들의 소득이 확인됐다는 이유로 지원이 끊긴 겁니다. 인터뷰 박노식(78살/홀몸 노인) : "(아들이 다달이 벌어서 돈이 들어오는게 있나봐요?) 돈이 뭐가 들어와.." 홀몸 노인 3명 가운데 1명은 경제적,정서적 도움의 손길이 없으면 당장 생존의 위기를 맞을 정도로 취약한 상황입니다. KBS 시청자 리포터 황금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