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묵상 - 2021.03.13 하나님 나라의 시작과 완성 (누가복음 17:20-37) - 노근래 목사
찬 176장(통 163장) 주 어느 때 다시 오실는지 하나님 나라의 시작과 완성 (누가복음 17:20-37) 묵상 여러분은 ‘종말’이란 단어를 들으면 무엇이 연상되시나요? 할리우드의 영화? 화산과 지진? 공포에 질려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사람들? 성경에도 종말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데, 그 내용이 이런 식으로 연상되기도 합니다 사람을 전부 휩쓸어 가는 노아의 홍수, 롯과 그의 가족들이 피하는 동안 소돔에 내린 불과 유황처럼 말이지요 오늘 본문도 그 중 하나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종말을 어떻게 생각하셨을까요? 주님은 무엇을 말씀하고 싶으셨던 것일까요? 바리새인들이 예수께 나와 묻습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언제 임합니까?(1절)”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하나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고, 여기 있다 저기 있다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다”라고 말씀하십니다(1-2절) 바리새인들은 가까운 시일 내에 하나님 나라가 임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관건은 ‘그때가 언제인가?’였습니다 그들이 생각한 하나님 나라의 이미지는 현재의 억압과 압제에서 해방되는 ‘새로운 출애굽’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직접 개입하셔서 이 세상 및 세대를 끝장내시고 아주 새로운 세대로 이끄실 것을 기대했습니다 예수님 당시에는 정치적인 메시야와 종말적인 묵시사상이 혼합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이 행하는 행적들을 보고 그들이 기대했던 ‘메시야가 맞나?’ 이런 의구심을 가졌습니다 이런 배경에서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전통적으로 이 말씀을 해석할 때 내 안에 임하는 사적인 감정이나 영적인 평안의 하나님 나라로 해석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를 그런 의미로 사용하신 것이 아닙니다 이 어구는 항상 사적 경험이 아니라 공적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을 가리킵니다 또는 이 본문을 해석할 때 “하나님 나라는 너희들 가운데 있느니라” 이런 해석으로 제안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바리새인에게 말씀하신 이 본문의 의미는 이와는 다릅니다 원래 의미로 살펴보자면 “하나님 나라는 너희 손 닿는 곳에 있느니라”라는 의미에 더 가깝습니다 하나님 나라가 손 닿는 곳에 있기에 이미 하나님의 통치는 시작되었고, 예수님을 믿고 신뢰하고 따르겠다는 결단에 참여하도록 요구하시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22절부터 제자들에게 종말의 때를 설명하시죠 "인자의 날, 심판의 날, 종말의 날이 반드시 올 것이다 노아의 때와 같이 어느날 갑자기 종말이 올 것이다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모든 일상을 할 것이다 " 그러므로 우리들은 어제와 동일한 평범한 일상이 계속되는 중에도 종말과 심판을 준비해야 합니다 ‘지금’ 준비하는 사람만이 ‘그날’ 을 맞이 할 수 있습니다 만일 오늘 주님이 오신다면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생각해 보십시오 삶이 달라질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본문을 통해서 미래를 염려하는 오늘날의 사람들에게 초청장을 내미십니다 하나님의 주권적인 통치와 치유하시는 사랑은 여러분이 손 닿는 곳에 이미 시작되었고, 하나님 나라는 주님 오시는 그 날에 완성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며 오늘을 살게 하시고, 지금 여기 임한 하나님 나라에 동참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