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 신입생 37%, 교회 흥미 떨어져 안 나가
교회를 다닌 적이 있는 대학 신입생 10명 가운데 입학 후에도 교회를 다니는 대학생은 3명도 채 안됐습니다. 교회를 안 나가는 이유 중 가장 큰 비중은 "교회에 흥미가 떨어져서"였습니다. 학원복음화를 위한 새로운 접근방식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도입니다. 대학 신입생들 가운데 상당수가 입학과 동시에 교회 출석을 중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권민아 / 홍익대 "대학 와서 동아리 생활하고 선배들이랑 후배들이랑 노는 게 (교회보다) 더 재밌는 거 같아요." 김성균 / 홍익대 "(교회 활동이) 아직은 구시대적인 발상이 많고,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국대학생선교회 CCC가 대학 신입생을 대상으로 종교생활에 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40.5% 가량이 초,중,고등학교 시절에 교회를 출석했던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대학 입학 후에도 교회를 다니는 비율은 10명 가운데 3명도 안되는 27.2%에 그쳤습니다. 대학 신입생들이 교회 출석을 중단한 이유로는 '교회에 흥미가 떨어져서'가 37%로 가장 많았고 '믿음이 약해져서'가 21%, '신앙생활에 회의가 들어서'가 11.4%로 뒤를 이었습니다. '목사에 대한 실망과 관계가 안 좋아서'라는 응답도 10%나 됐습니다. 신입생들은 또, 기독교에 대한 이미지를 묻는 질문에 74.3%가 긍정적이거나 보통이라고 답했지만, 전도방식에는 상당한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도에 대한 거부감은 '종교 권유와 접근방법이 싫어서'라는 응답이 87%에 육박했습니다. 곽정은 / 한국외대 "친숙하게 다가서면 좋을 것 같은데 교회 사람들은 약간 과한 활동 때문에 거부감이 먼저 들어요. 학원선교 관계자들은 이번 조사에서 교회가 청소년들의 문화적 관심과 생각을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선교단체와 교회가 함께 청년대학생들에게 맞는 전도전략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CCC가 글로벌리서치와 함께 지난 3월말부터 3주 동안 전국 20개 도시에 있는 1,438명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했습니다.